[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국제 연구진이 지구에서 가장 가치 있고 간과된 해양 생태계 중 하나인 다시마 숲(Kelp Forest)을 보호하고 복원하기 위해 140억 달러(약 19조 원) 규모의 투자를 촉구했다.
이번 연구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UNSW)와 다시마 숲 연합(Kelp Forest Alliance)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한 구체적인 재정 기준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iological Conservation(생물학적 보존)’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투자가 2040년까지 300만 헥타르의 다시마 숲 보호와 100만 헥타르의 복원을 목표로 하는 ‘켈프 숲 챌린지(Kelp Forest Challenge)’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시마 숲은 전 세계 해안선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어류 서식지를 보호하고 탄소를 흡수하며 매년 약 5,000억 달러(약 700조 원) 규모의 생물다양성 가치를 창출한다. 그러나 지난 50년간 해양 온난화, 오염, 성게의 과도한 방목 등으로 전 세계 다시마 숲의 6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0억 달러 목표액은 전문가 자문 워크숍과 해양 보전 비용 분석, 그리고 맹그로브·산호초 보존 이니셔티브의 재정 모델을 참고해 설정됐다. 연구진은 이를 “야심적이지만 달성 가능한 중간 단계 시나리오”로 규정하며, 유엔 기후 챔피언의 ‘해양 혁신 이니셔티브(Ocean Innovation Initiative)’와의 연계를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아론 에거(Dr. Aaron Eger) 박사는 “구체적인 자금 목표를 세우는 것은 행동을 유도하고 진전을 추적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호주는 인구 3분의 2가 다시마 숲 인근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호초 복원에 훨씬 더 많은 예산을 쓰고 있으며, 다시마 숲은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명확한 목표 설정은 사회 전체의 참여를 촉구하는 첫걸음”이라며, “이 투자가 실현된다면 태즈메이니아에서 노르웨이, 캘리포니아에 이르는 해안선의 생태계 복원과 지역 생계 유지, 해양 탄소흡수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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