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만8000개 흡입되는 '보이지 않는 공포', 미세플라스틱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8-04 22: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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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가정과 자동차 실내 공기 속에 떠 있는 미세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농도가 기존 예상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일상생활 중 하루 최대 6만800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흡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을 만큼 작아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최근 프랑스 툴루즈대학교 나디아 야코벤코(Nadia Yakovenko) 박사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PLOS One을 통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제 생활환경에서의 노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자의 자택과 자동차 내부에서 공기 샘플을 채취했다. 이후 라만 분광법을 이용해 입자 크기 1~10마이크로미터(μm) 범위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정밀 측정했다.

측정 결과, 가정 내 공기에서는 세제곱미터당 평균 528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으며, 자동차 실내 공기에서는 이보다 4배 이상 높은 세제곱미터당 2,238개의 입자가 측정됐다. 특히 두 환경 모두에서 검출된 입자의 90% 이상이 직경 10μm 이하였으며, 이 정도 크기의 입자는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코벤코 박사팀은 이번 실측 결과를 기존의 미세플라스틱 노출 자료와 결합해 분석한 결과, 성인이 하루에 흡입하는 미세플라스틱 입자 수가 평균 약 6만8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 약 100배 많은 수치다.

연구진은 특히 자동차 실내에서의 미세플라스틱 측정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이동 중에도 실내 공기가 주요한 미세플라스틱 노출 경로임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미세플라스틱은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크기이며, 우리는 자각하지 못한 채 매일 수천 개를 폐로 흡입하고 있다”며 “이들 입자가 혈류에 도달하면 산화 스트레스, 면역 교란, 장기 손상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의 실내 공기 중 분포와 건강 영향에 대한 기존 이해를 크게 확장시키는 것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노출 경로와 인체 영향에 대한 보다 정밀한 분석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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