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네모 옷을 입은 가로수

그린기자단 도헌재, 서울고등학교
김한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8-30 17: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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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매일 반포대로를 따라 통학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양쪽 대로변 가로수 모양이 서로 다름을 발견하게 됐는데, 서울 서초경찰서 쪽 가로수는 가지가 자유로운 형태였고, 서울고등검찰청 쪽 가로수는 깍두기처럼 네모 반듯이 정돈된 모습에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 반포대로 가로수


가로수는 도로나 인도에 맑은 공기나 시원한 그늘 제공, 미관개선 등을 목적으로 심어진 나무를 의미한다. 이러한 가로수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는데, 조선 시대에는 거리를 알기 위해 일정 간격으로 나무를 심어두었다고 하며, 오리나무와 시무나무를 사용했다. 가로수는 나무를 보기 힘든 도시에서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녹지로 풍경을 개선하고 대기오염과 소음공해를 줄여주며 도시의 온도까지 낮추는 효과도 있다.


그런데 가로수의 모양이 왜 네모로 됐을까에 대해 너무나도 궁금해하던 중 도로변에 안내 현수막을 발견할 수 있었고, 가로수 사각치기에 대해 서초구 공원녹지과로 전화 문의를 하게 됐다.

▲ 가로수 사각가지치기 사업 현수막


사각 가지치기란 사방으로 뻗은 나뭇가지를 사각형 모양으로 정돈해 가로수가 일정한 높이를 유지하도록 하는 조경방식이다. 가지를 사각형 모양으로 일정하게 높이를 유지하도록 실시하여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동시에 도심의 미관을 단정하고 아름답게 하며, 교통표지판 가림, 태풍 등으로부터 안전한 가로환경을 조성하고자 실시한다고 했다. 서울고가 위치하는 서초구 내 방배로, 반포대로, 서초대로, 강남대로 4개 노선의 1,176 그루의 버즘나무(플라타너스)를 대상으로 2018년 5월에서 9월까지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사각 가지치기는 프랑스 샹제리제 거리 가로수에서 시작됐는데, 외국에서는 많이 하는 조경방법이며 일반적인 나무 모양에 변화를 주는 하나의 작품과 같은 개념이라고 한다. 특색있고 단정한 모습이긴 한데 과연 나무에 미치는 해로움이 없는지를 조사해보니, 특별히 해를 미치는 점이 없다는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김동엽 교수의 견해를 찾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 프랑스 샹제리제 거리 가로수<사진출처-연합뉴스>
  
사람의 편의를 위해 조성된 가로수이긴 하지만 피해 없이 서로 바라보며 같이 살아갈 수 있어 안도할 수 있었고, 오히려 이런 가지치기를 통해 겨울철 과도한 가지치기와 태풍이나 비바람 피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서울시 강동구 조경팀 견해를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었다.
▲ 가지치기 비교표<자료제공=서울시 서초구청 공원녹지과>


보통 가지치기는 잎이 다 떨어진 겨울에 하지만 잎이 없는 상태에서 하면 막상 잎이 자랐을 때 가로수가 이상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아, 겨울이 오기 전에 미리 가지치기를 해 깔끔하게 모양을 잡아둔다. 1176그루 나무의 가지치기에 요즘과 같은 폭염 속에 작업하시는 분들의 노고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질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우리나라에서 버즘나무(플라타너스)를 가로수로 많이 심은 이유는 토양을 정화시키고 공해에 잘 견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 수종의 꽃가루가 사람들에게 알러지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선호하지는 않지만, 나무를 보기 힘든 도시에서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녹지로 풍경을 개선하고 대기오염과 소음공해를 줄여주며 도시의 온도를 낮춰주는 고마운 가로수를 여러 가지 다양한 조경방식을 이용하여 보다 나은 생육환경을 잘 조성해 줌으로써, 함께 웃으며 오랜 세월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린기자단 도헌재, 서울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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