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을 소비(consume)하던 인간은 다시 그 플라스틱을 음식으로 섭취(consume)하게 된다. 2046년, 분해되지 않은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의 말단인 피부 아래에 축적되며 피부의 형질로 발현되었다. 미래가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그러나 이제는 가장 위험한 발명품이 된 플라스틱에 대한 경고를 담은 디지털 미디어 전시가 한동대 가온누리 전시장에서 열렸다.
이용석 리더(20학번 컴퓨터공학 전공) 하에 이예은(20학번 ICT융합 전공), 김영빈(20학번 ICT창업 전공), 김윤섭(19학번 ICT융합 전공)의 학부생들이 4개월 간 힘을 모아 준비한 창의융합적 전시가 캠퍼스 안에 적지 않은 화두를 던졌다.
한동대학교 CG Lab 소속의 학생들이 지난 6일부터 5일 간 BLACK MIRROR라는 제목 아래 썩지 않는 쓰레기의 위험성을 실감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 전시를 진행하였다.
‘미세 플라스틱이 오랜 시간 식물과 동물, 그리고 인간의 체내에 축적되다보면 미래에는 유전자 돌연변이로 생명체의 모습이 플라스틱화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상상력에서 출발해 가상의 미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스 기술로 재현하는 전시를 준비했다. 플라스틱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발생한 미래의 참상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도록 제작된 이미지를 통해 경각심을 전달하고자 했다.
이 이미지 합성에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이미지 생성 AI 모델인 미드저니(Midjourney)를 활용하여 현실감과 표현력을 높이는 성과가 있었다. 또한 Unreal Engine과 Pose AI를 연결해 모션캡쳐 기술로 마치 관객이 미래의 모습을 거울로 비춰보듯이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하는 첨단기술이 동원된 입체적인 전시가 이어졌다. 더하여, 직접 플라스틱화된 물고기 비늘, 깃털, 나뭇잎, 사람의 얼굴 등을 관객들이 만져볼 수 있도록 실물 오브제로 제작한 덕분에 미래를 예고한 전시의 몰입감을 더했다.
썩지 않는 물질, 최종 목적지, 변화의 시작, 인류의 플라스틱화, 그리고 양자기술까지 총 5개의 이어지는 스토리로 구성된 전시에 약 300명이 다녀갔다. ESG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환경과 기술의 융합적 활동을 전폭지원하여 전 세계 기후위기에 대해 활발히 논의해 온 한동대학교의 구성원들에게도 상당히 충격을 주는 작품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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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대 CG Lab 블랙미러 기후위기 디지털 미디어 전시에 참여하여 토론 중인 창의융합 전공수강생들 (제공: 한동대학교) |
다학제적 전공의 학생들로 구성된 수강생들과 전시장을 찾은 한동대 창의융합교육원의 이한진 교수는 “지금 여기, 우리가 오늘도 사용한 플라스틱이 수십년이 지난 거울 속 미래의 시간에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플라스틱의 시공간 초월적 속성을 생각해보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다. 본 전시를 통해 가까운 미래 인류의 모습이 어떻게 바뀔지, 또 지금 무엇을 세계시민으로서 준비해야하는지 상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리더 이용석 학생은 “본 전시를 통해 2023년 동시대를 살아가며 학회 동료들과 느끼는 플라스틱의 비순환성을 전달하고 싶었다. 플라스틱은 분명 자연에서 추출됐지만 나무와 같은 자연적인 재료들과 다르게 분해되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플라스틱의 현명한 사용과 배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편리함의 반격으로 더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라고 주제의식을 전했다. 본 전시는 올해 말까지 온라인 누리집(https://bit.ly/2023_Black_Mirror)을 통해서도 전 세계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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