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그리고 김유정 문학마을

그린기자단 한림대학교 박준휘
김한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7-09-28 18:23:26
  • 글자크기
  • -
  • +
  • 인쇄

△ 금병산에서 발견된 생강나무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푹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그리고 향깃한 그 내음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왼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김유정의 ‘동백꽃’ 중 한 부분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동백꽃은 선홍빛을 띄는 꽃이지만 김유정의 ‘동백꽃’ 속 동백꽃은 노란빛을 띄고 알싸한 향을 가진 식물로 묘사된다.그 식물은 바로생강나무이다.생강나무는 산동백 이라고도 불리며 그 꽃은 지역에 따라 동백꽃 등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놀랍게도 소설의 배경이 된 김유정 문학마을 인근에는 노란 동백꽃은 피지 않았지만, 많은 생강나무들이 자생하고 있었다.


9월을 맞은 김유정 문학마을은 다양한 작물이 영글어가고 늦털매미 울음소리가 울려퍼지는 풍경이었다.


그곳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레일바이크등 즐길거리도 있지만 팔미천이 가로지르고금병산으로 둘러쌓인 아름다운 자연환경 또한 가치있는 장소이다.


금병산이 보존하고 있는 자연적 가치는 무궁무진했다.


△ 금병산동굴속관박쥐<사진제공=한림대 강민재>

 

 

금병산에서 우연히 마주친 동굴 속에는 관박쥐 무리가 자리잡고 있었다.동굴속은 겉에서 보기보다 넓고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었다. 

 


이 동굴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생성되었는지는 확인 할 길이 없었지만,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음은 알 수 있었다.


△ 금병산동굴에서 바라본 김유정 문학마을
동굴 속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동굴 밖과 전혀 다른 생물상을 지니기 때문에 다양한 동물이 서식하기 위한 밑받침이 되어 주고 있었다.새삼 김유정 작가가 책을 집필하던 그 시기부터 존재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떠올려 보았다.

 


금병산에서 내려오면서도 다양한 곤충들을 만날 수 있었다.좀사마귀,장구애비등 흔하지만 이렇게 길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곤충은 분명 아니다.


좀사마귀는 사마귀의 위용을 내뿜으며 특히 다리 안쪽의 하얀색과 분홍색의 특유의 반점 무늬를 띄고 있었다.


장구애비는 원래 수서곤충이지만 종종 날아서 이동하곤 하는데 멀리 저수지에서 불시착한 듯 길을 잃은 체 아스팔트 위를 헤매고 있어 곧 물가로돌려보내주었다


금병산에서 내려오는 길의 좀사마귀

김유정 작가의 문학적 배경이 된 김유정 문학 마을에는 그의 작품들의 영감이 되었을 법한 풍경들과 건물들이 여전히 있었다.그 뿐 아니라 김유정 작가가 보고 자랐을 다양한 곤충과 식물들이 그 자리를 아직까지 지키고 있는 것은 상당히 감명 깊었다.그가 이 계절쯤이면 들었을 풀벌레 소리와 매미소리,그의 마을에서 많이 자라던 생강나무와 풀숲의 사마귀들이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번쯤 김유정 문학마을을 찾아 이 생물들과 그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그린기자단 박준휘, 한림대학교]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