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에서 나온 나노플라스틱, 중금속 이온 '흡착체' 역할?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5-13 22: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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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실제 플라스틱 폐기물에서 생성된 나노플라스틱(NP)이 유해 중금속 이온을 쉽게 흡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환경 오염뿐 아니라 인체 건강에 대한 위험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최근 학술지 ACS ES&T Water에 게재된 뉴저지공과대학교(New Jersey Institute of Technology)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플라스틱 폐기물로부터 생성된 나노입자가 납(Pb), 카드뮴(Cd)과 같은 중금속 이온을 효과적으로 흡착해 생물체 내로 운반할 수 있는 '트로이 목마'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에 사용된 나노플라스틱은 물병(PET), 사탕 포장재(PS), 식품 용기(PP) 등 실제 생활에서 수거된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합성됐으며, 이 과정에서는 화학 첨가제 없이 거친 소금을 연마제로 활용한 염밀링(salt milling) 기술이 적용됐다.

연구팀은 생성된 나노플라스틱의 크기가 200나노미터(nm) 이하이며, 이는 실제 환경에서 발견되는 NP와 유사한 특성을 지녔다고 밝혔다. 특히 폴리프로필렌(PP) 기반의 나노플라스틱은 단 5분 만에 납 이온의 99% 이상을 흡착하는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나노플라스틱은 공기, 물, 음식물, 피부 접촉 등을 통해 인체에 침투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인간의 혈액, 폐, 정액, 심지어 태반에서도 검출된 바 있다. 연구진은 나노플라스틱이 중금속을 동반해 생체 조직에 침투할 경우, 면역 반응을 유발하고 만성 염증 및 조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존의 나노플라스틱 독성 연구는 주로 균일한 상업용 입자를 사용해왔으나, 이번 연구는 크기와 형태가 불규칙한 실제 폐기물 기반 NP를 활용해 더욱 현실적인 결과를 도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나노플라스틱과 중금속 이온 간의 상호작용이 독성과 생물학적 영향을 어떻게 증폭시키는지를 보여준다”며 “환경 및 공중보건 차원에서 나노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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