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유통협회와 주유소협회 "석유공사·삼성토탈 지원 결사 반대"
삼성토탈이 국내 정유사 진출에 장벽이 생겼다.
최근 한국석유유통협회와 한국주유소협회가 협회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삼성토탈의 정유사업에 뛰어 든 것은 석유유통시장을 말살하는 행위라고 발끈하고 강경한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앞서 정부의 석유유통시장 개선 정책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석유유통협회에 따르면 3일 한국주유소협회와 공동으로 한국석유공사 본사 앞에서 정부의 왜곡된 석유유통시장 정책을 규탄하며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 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에서 양 협회 회원사 40여명이 참가해 국내 석유유통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이대로 갈 경우 모두가 고사당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국 석유유통관련 대리점 및 주유소 생존을 위해 서로 가격경쟁으로 치닫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문 닫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
양 협회는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 즉각 철회 ▲민간 석유유통사업에 진출한 한국석유공사 퇴출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 반성과 개선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런 포화상태로 끌고 온 중심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느슨한 석유유통구조를 수수방관한 것도 한 몫했다. 특히 대기업 정유사간의 나눠먹기식, 경영에 따라 주유소의 이익보다는 본사 이익만 극대화해왔다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쏟아졌다.
기름 값 마진 반 토막에 이어 최근에는 셀프(Self)주유소 전환 수가 급증해 정상 유통사업자를 자연스럽게 말살하게 된 위기에 놓여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정부와 정유사가 불공정한 석유정책을 펼친 장기화로 하루걸러 휴업과 폐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의 어려움을 키우는 또 다른 복병은 정부가 유가안정화 명분을 내세워 유류세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소중한 국민의 세금이 한국석유공사와 대기업인 삼성토탈, 그리고 가격인하 효과도 없는 알뜰주유소 등 특정 사업자에게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석유유통협회 관계자는 "기존 석유사업자와의 형평성을 저해하는 형태는 비정상적으로 민간 석유유통시장에 진출케 함으로써 자율적인 석유시장의 상거래질서가 완전히 무너뜨린 꼴"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원가를 계산할 수 없는 석유화학제품의 부산물인 삼성토탈의 비정상적인 유류 물량에 대해 알뜰주유소 공급물량이라는 명분으로 정부가 정상적인 유통체계를 확보해 주는 것은, 명백한 특정 재벌 봐주기와 불공정한 행위라고 단정지었다.
이들 주장대로라면 석유공사와 알뜰주유소 그리고 삼성토탈 등장으로 국내 석유유통시장 구조는 3파전의 양상을 띄게 된다.
석유유통협회 관계자는 "우리는 양 협회는 업계의 현실이 그만큼 절박하고 어려운 만큼 정부는 세금으로 특혜를 줘 정상업자들과 경쟁시키는 비정상적 석유시장 정책을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로 끝나지 않을 분위기다.
한국주유소협회는 4월 8일에도 국회앞 국민은행 앞에서 전국 주유소 사업자 2000여명이 참여해 정부의 불공정한 석유유통시장 정책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회장 정원철)가 곧바로 반박 성명서를 냈다.
정원철 알뜰주유소협회장은 "유통협회와 주유소협회의 결의대회는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에 불과한 주장"이라며 "정유사들이 알뜰주유소와 가격을 맞춰 자사 폴 주유소에 유류를 공급하면서 알뜰 가격이 알뜰하지 않다며 정부 정책을 비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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