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지붕, 빗물 속 미세 플라스틱 97% 포집돼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6-21 22: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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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지붕 위에서 식물을 키우는 '녹색 지붕'이 공기 중 미세 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퉁지대학교와 상하이 조경 과학 및 계획 아카데미 공동 연구팀은 녹색 지붕이 빗물로부터 미세 플라스틱을 거의 완벽하게 포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어스&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상하이 시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두 종류의 식물을 실험실 내 모의 지붕 환경에 심고, 공기 중에 상하이의 실제 대기 오염 수준과 유사한 농도의 미세 플라스틱을 주입했다. 이후 빗물을 모의 실험하며 식물과 토양이 미세 플라스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거하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식물과 토양으로 구성된 녹색 지붕이 빗물에 포함된 미세 플라스틱의 약 97.5%를 걸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우 강도가 높을수록 미세 플라스틱 제거 효율이 더욱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일부 미세 플라스틱은 식물 잎에 직접 흡착됐지만, 대부분은 토양에 포획됐다"며 "특히 섬유 모양의 미세 플라스틱보다 파편 모양의 입자가 토양에 더 효과적으로 수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시는 현재 약 356만㎡ 규모의 지붕이 녹화돼 있다. 연구팀은 "도시 전역의 지붕을 녹색 지붕으로 전환하면 연간 약 56.2톤의 미세 플라스틱을 포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녹색 지붕이 단순한 친환경 인테리어를 넘어 대기 중 미세 플라스틱 저감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도시 환경 속에서 이를 자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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