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로 음식물 쓰레기 격차 줄어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9-27 22: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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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전 세계적으로 1인당 연간 약 132kg의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으며, 이 수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부유한 국가들이 여전히 더 많은 음식을 낭비하고 있지만, 도시화와 경제 성장으로 인해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들의 음식물 쓰레기 증가세가 뚜렷해지면서 국가 간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텍사스 A&M대학교 농업경제학자 에밀리아노 로페즈 바레라와 도미닉 비에라는 최근 학술지 Cell Reports Sustainability 기고문에서 “중저소득 국가의 음식물 쓰레기 증가는 식량 안보와 공중 보건, 환경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는 지속 불가능한 소비 패턴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적극적인 정책 개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음식물 쓰레기는 2004년부터 2014년 사이 약 24% 증가했다. 여전히 고소득 국가에서 낭비 규모가 크지만, 최근 보고서에서는 국가별 연간 1인당 음식물 쓰레기 차이가 불과 7kg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 급속히 도시화된 중간 소득 국가들의 증가세가 반영된 결과다.

도시화는 소비자들의 식품 구매와 소비 습관을 바꾸고 있다. 냉장고와 슈퍼마켓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부패하기 쉬운 식품 구매가 늘고, 농촌 지역보다 도시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브라질의 경우 슈퍼마켓 체인들이 2018년 한 해에만 음식물 쓰레기로 67억 루피(약 12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슈퍼마켓과 음식점의 기부를 장려하고, 소비자 교육을 통해 현명한 구매와 식품 보관 습관을 확산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콜드체인(저온 유통망) 확충과 함께 남은 음식 활용, 퇴비화, 음식 공유 플랫폼 등을 지원하는 사회적 인센티브 도입도 강조했다.

연구진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연구 기관, 지역 사회, 소비자가 모두 협력해야 한다”며 “국가와 지역별 정책 개입을 바탕으로 한 포괄적이고 글로벌하게 조정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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