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최근 호주 플린더스 대학교 연구진이 바이오 고형물 제거를 통해 개선된 저비용 고속 조류 연못(HRAP; high-rate algal pond) 시스템 실증에 나서 눈길을 끈다.
기후 변화와 가뭄, 그리고 농촌 지역의 인구 증가로 인해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저비용이면서도 에너지 효율적인 조류 기반 하수 처리 기술이 농촌 지역 사회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플린더스 대학교 환경보건 전문가들이 주도하고 남호주 지방 의회가 운영 중인 HRAP 시스템은, 녹색 미세조류와 박테리아를 활용해 병원균과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2013년부터 킹스턴 온 머레이, 2018년부터 피터버러 등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제 플린더스 대학교는 SA 워터와 협력해 바로사 밸리의 앙가스톤 폐수 처리 시설에 ‘시퀀싱 배치 반응기(SBR;Sequencing Batch Reactor)’와 HRAP를 결합한 새로운 저비용 처리 시스템(SBR-HRAP)을 시험 중이다. 연구 결과는 응용 물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hycology)에 게재됐다.
하워드 팰로우필드(Howard Fallowfield) 플린더스대 교수는 “새롭게 개발 중인 이 시스템은 조류-박테리아의 조합을 통해 바이오 처리 효율을 높이고, 대규모 자본 투자 없이도 폐수 정화 속도와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공원, 정원, 운동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식용수 생산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박사과정 연구원 펠리페 사바테(Felipe Sabaté)는 “일반적인 HRAP 시스템이 미세조류 잔존 문제로 처리된 폐수에 여전히 많은 고체 성분(특히 미세조류)이 남아 있는 데 비해, 새로운 시스템은 분리와 침전이 쉬운 큰 필라멘트 조류를 활용함으로써 처리된 폐수의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플린더스 ARC 바이오필름 연구 및 혁신센터의 박사 연구원 샘 버터워스(Sam Butterworth)는 앙가스톤 실험 현장에서 ‘조류-박테리아 과립 형성’ 기술을 연구 중이다. 그는 “이 과립은 빠르게 정착하는 바이오매스를 형성하며, 폐수 속 인 제거 가능성도 높인다”며, “고속 조류 연못은 기존의 고에너지 활성 슬러지 방식에 비해 더 지속 가능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술은 호주 연구위원회(ARC)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6번 목표인 ‘모두를 위한 깨끗한 물과 위생’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HRAP 시스템은 킹스턴 온 머레이 지역에서 숲 관개에, 피터버러 지역에서는 골프장 및 스포츠 시설의 용수 공급에 활용되고 있으며, 독립적인 검증을 거쳐 비식용 작물용 관개수로도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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