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 기후위기 우려 크지만 저탄소 실천 한계 느껴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9-28 22: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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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부모들이 저탄소 생활 방식을 일관되게 실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배스 대학교 연구진이 학술지 인구 및 환경(Population & Environment) 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부모들은 자녀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시간 부족, 저렴한 친환경 대안의 부재, 구조적 제약 등으로 인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15세 미만 자녀를 둔 영국 부모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30건의 심층 인터뷰, 2회의 포커스 그룹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부모들은 비(非)부모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과 자동차 의존도,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더 많다고 답했다. 또한 기후 변화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아이들의 필요와 일상적 편의성이 저탄소 실천보다 우선한다고 밝혔다.

특히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불안감을 줄 것을 우려해 기후 변화에 대해 대화하기를 주저했으나, 대부분은 관련 지식을 배우고 대화법에 대한 안내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자녀의 기후 교육이 부모의 인식과 행동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배스 대학교 기후 변화 및 사회 변화 센터(CAST)의 샘 햄튼 박사는 “부모는 사회에서 독특한 영향력을 지닌 집단이지만 정책 논의에서 충분히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며 “대중교통 개선, 저렴한 지속 가능한 제품, 저탄소 식단 인센티브 같은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부모들은 강력한 저탄소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샬롯 하웰 ‘미래를 위한 부모’ 공동 책임자도 “부모들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절실히 느끼지만, 통제할 수 없는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며 “정부가 더 많은 지원과 포용적 정책을 마련한다면, 우려를 행동으로 전환해 아이들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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