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현상, 점점 더 잦아진다…7,000년 기후 트렌드 분석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4-03 22:27:15
  • 글자크기
  • -
  • +
  • 인쇄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엘니뇨 현상이 과거보다 더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그 빈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스웨덴 룬드대학교를 주축으로 한 국제 연구팀은 태평양 산호에 포함된 산소 동위원소를 분석해 지난 7,000년간 엘니뇨 발생 패턴을 추적한 결과, 다년간 지속되는 엘니뇨 현상이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 게재됐다.

엘니뇨-남부 진동(ENSO)은 약 2~7년 주기로 발생하는 기후 현상으로, 태평양 열대 지역의 해수 온도가 평소보다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북미와 남미 서부 지역의 강우량 증가, 호주 및 인도네시아의 가뭄 등 전 세계 기후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태평양의 다양한 지역에서 산호의 산소 동위원소 데이터를 분석해, 수천 년 동안의 기후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엘니뇨 현상이 7,000년 전보다 5배 더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지속 기간 또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엘니뇨 발생 간격이 약간 증가했지만, 한 번 발생하면 더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가 지구 궤도 변동에 따른 태양 복사량 변화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온난화가 엘니뇨 패턴에 미칠 영향을 예측할 계획이다.

기후학자들은 “엘니뇨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면 세계 각국의 기후 재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장기적인 관측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