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친화적 빨대, 정말 ‘친환경’일까?…메탄 유래 바이오플라스틱 빨대 주목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9-24 22:43:31
  • 글자크기
  • -
  • +
  • 인쇄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플라스틱 음료 빨대는 가볍고 흔하지만, 매립지를 막고 해양 생물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환경 오염원으로 지목돼 왔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종이나 바이오플라스틱 등 ‘친환경’을 표방한 대체 빨대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이 얼마나 지속 가능하고 환경적으로 안전한지는 의문을 자아냈다. 

노스이스턴대 브라이언 제임스 조교수와 미국 우즈홀 해양학연구소(WHOI) 연구진은 종이, 바이오플라스틱, 굴 껍질 충전재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빨대 13종을 대상으로 생분해성과 지속 가능성을 실험했다. 그 결과, 가장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의외로 메탄에서 추출한 바이오플라스틱(PHA) 빨대였다. 

▲메탄에서 추출한 빨대(출처=노스이스턴대)
연구팀은 메탄을 먹는 미생물이 바이오플라스틱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주목했다. 메탄은 지구온난화 잠재력이 이산화탄소의 28배에 달하는 온실가스지만, 이를 포집해 빨대 생산에 활용하면 순환성을 갖춘 자원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이다. 실제 WHOI 해양 시스템 연구소에서 진행된 실험에서는 메탄 유래 빨대가 다른 제품보다 빠르게 분해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종이 빨대는 분해 속도는 빠르지만 생산 과정에서 바이오플라스틱보다 10~100배 많은 물이 소모돼 지속 가능성 점수가 낮았다. 또한 굴 껍질이나 아가베 섬유 등 ‘자연 기반’으로 광고된 일부 빨대에서는 변질되지 않는 폴리프로필렌이 포함돼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퇴비화 가능하다고 인증된 빨대라도 실제 해양 환경에서 쉽게 분해된다는 증거는 부족하다”며 “일회용 빨대 사용을 피할 수 없다면 가장 가벼운 박막의 바이오플라스틱 빨대를 선택해 적절히 퇴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환경 과학 및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