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호 원장 건강칼럼] 임플란트 관리, 주기적인 잇몸 치료로 탈락 방지해야

이근진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5-04 0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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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오복(五福) 중 하나로 불릴 만큼 치아 건강은 우리 삶의 중요한 요소이다. 치아는 음식을 씹고 삼키는 소화기관의 첫 역할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발음과 심미적인 부분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것은 신체의 건강은 물론 삶의 질을 높게 유지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인간의 신체는 나이를 먹으면 모든 부분에서 노화의 과정을 겪으며 약해진다. 특히 강한 저작력을 견뎌내야 하는 치아에서는 그 양상이 뚜렷하다. 노화된 치아는 외형적으로는 마모되고 금이 가며 깨져나가게 된다. 그리고 치아를 잡아주고 지탱해주는 치조골은 점차 흡수되어 높이가 줄어들게 된다. 이때 잇몸의 염증이 있다면 치조골의 흡수는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잇몸 염증의 원인은 바로 세균이다. 치아 주변에는 끊임없이 세균의 부착과 증식이 일어나는데, 이것을 닦아내기 위해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양치질을 한다.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지 않을 경우 치아 주변에 세균막이 하얗게 형성되는데 이것을 플라그 또는 치태(齒苔)라고 한다. 치태가 제거되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잇몸의 염증인 치은염이 시작되고, 치은염이 더욱 심해지면 치조골이 녹아내리는 치주염으로 발전한다. 치주염은 흔히 풍치(風齒)라고 하는데 치주염이 심해질 경우 치아를 잡아주는 치조골이 흡수되면서 치아는 흔들리게 되고, 계속 방치될 경우 결국 치아가 빠지게 된다. 치주염이 심할 경우 턱뼈에도 광범위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치아가 빠지게 되면 그 후속조치로 최근에는 주로 임플란트를 시술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티타늄으로 만든 매식체를 턱뼈에 심어 치아의 뿌리를 대신하고 그 위에 조립식으로 치아의 머리 부분을 만들어주는 치료법이다. 자연치아와 유사한 저작력, 심미성을 제공하고 기존 보철치료에 비해 수명이 길어 상실된 치아를 대체하는 치료료 아려져 있다.

그러나 해당 방법도 완벽한 것은 아니다. 임플란트는 금속과 세라믹 재질로 만들기 때문에 충치로부터는 완전히 자유로우나, 턱뼈에 심겨져 있기 때문에 뼈에 발생하는 염증에는 취약하다. 치아에 치주염이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로 주변에 치태가 쌓이게 되면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한다. 이 경우 임플란트 주변의 치조골이 녹게 되는데, 임플란트의 나사산을 타고 세균은 점차 뿌리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주변골을 파괴시킨다. 결국 심한 골흡수가 일어나게 되면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환자들이 자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주변 치조골이 거의 뿌리 끝까지 녹았음에도 전혀 모르다가 밥 먹다 빠진 임플란트를 손에 들고 몇 년 만에 내원하는 환자도 있다. 치아는 문제가 생기면 시리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하지만, 임플란트는 시린 감각도 없고 아주 심한 골흡수가 생기기 전까지는 전혀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속담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다. 치과 영역에서 보면 예방과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아주 잘 나타낸 말이다. 초기에 발견된 임플란트 주위염은 치주치료를 통해 완치될 수 있으나, 중등도 이상으로 발전된다면 완치가 불가능하고 현상 유지조차 어려울 때가 많다.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탈없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검진 및 방사선사진 촬영을 통해 염증의 유무와 치조골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또한 임플란트 보철물은 구조적으로 환자 스스로 청소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전문가의 치주관리를 받아야만 세균의 축적을 막을 수 있다.

환자들은 임플란트의 보철물까지 완성되고 나면 몇 달에 걸쳐 치료를 받은 것이 힘들어서인지 정기 점검 약속에도 내원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한 번 완성된 임플란트는 반영구적일 거라는 오해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주기적인 치주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환자의 기대치보다 훨씬 짧은 기간밖에는 쓸 수 없는 불만족스러운 치료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를 잘하는 치과는 어려운 수술을 잘하는 치과라고 생각하겠지만, 그에 못지 않은 것이 치주관리를 체계적으로 꾸준하게 하는 치과이다. 이런 치과에서 시술을 받아야 탈 없이 사용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치과 선택에 있어 치주관리에 힘쓰는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또한 환자는 꾸준한 치주관리의 중요성을 명심하고, 일 년에 최소 1~2회는 치과 방문을 권장하는 바이다.

글 : 수원 서울뿌리치과 서진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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