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 폐기물 활용 기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기대 이하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3-20 22: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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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유기 폐기물을 식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이 지속 가능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환경적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툴루즈 대학교 연구진은 학술지 네이처 지속가능성(Nature Sustainability)에 게재한 논문에서 프랑스에서 활용 중인 다섯 가지 폐기물 영양 기술의 환경적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곤충 양식 ▲고체 발효(효모를 이용한 식품 부산물 변환) ▲식물 단백질 추출 ▲균류 기반 단백질 생산 ▲미생물 단백질 생산 등이다. 연구진은 아홉 가지 잠재적 활용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생애 주기 평가(LCA)를 통해 이들 기술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다.

그 결과, 폐기물 영양 기술이 기존의 폐기물 처리 방식(혐기성 소화, 퇴비화, 가축 사료 활용 등)에 비해 반드시 친환경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곤충이나 미생물 기반 단백질이 기존 육류 소비의 최소 80% 이상을 대체할 경우에만 실질적인 환경적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폐기물을 가축에게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 여전히 더 효과적인 대안으로 평가됐다.

또한 폐기물 영양 기술이 기후 변화 완화에 기여하는 정도도 제한적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최적의 조건에서도 이 기술을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10MtCO₂-eq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전략(최대 15MtCO₂-eq 감축)이나 육류 소비를 줄이는 전략(최대 20~25MtCO₂-eq 감축)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다.

연구진은 "폐기물을 활용한 새로운 식품 생산 방식이 무조건 지속 가능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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