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서 거리까지, 누구나 가능한 친환경 녹화 가이드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11-02 22: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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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도시와 가정의 녹지 공간을 늘리기 위한 실용적이고 과학적인 ‘녹화 체크리스트’가 개발됐다. 서리대학교(Global Centre for Clean Air Research, GCARE) 연구진은 정원사부터 지방 의회까지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증거 기반의 5점 척도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이 체크리스트는 전면 정원, 관목, 가로수, 녹색 벽 등 80가지 유형의 녹화 방식을 평가하며, 각 옵션을 비용·공간·정원 전문 지식·유지 관리·경제적 수익 등 다섯 가지 기준으로 점수화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예산과 여건에 맞는 최적의 녹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연구는 학술지 Sustainable Horizons에 게재됐으며, GCARE가 진행 중인 ‘GP4Street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시민과 지방정부가 온라인 도구를 통해 녹화 옵션을 비교하고, 각 환경에 적합한 DIY 가이드를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라샨트 쿠마르 서리대 교수(GCARE 소장 겸 지속가능성 연구소 공동 소장)는 “작은 앞마당에 울타리를 세우거나 컨테이너 식물을 두는 일도 도시의 기후 복원력을 높이는 중요한 실천”이라며, “이번 연구는 복잡한 과학적 근거를 간단한 체크리스트 형태로 바꿔, 누구나 자신의 시간과 예산에 맞게 환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잉글랜드와 웨일즈 112개 도시의 녹화 유형을 구글 스트리트 뷰와 항공사진으로 분석했다. 단순한 잔디밭부터 나무, 화분, 울타리까지 다양한 녹화 형태가 주택과 거리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세밀히 기록했다.

그 결과, 지방 의회는 대형 녹지나 가로수 위주의 계획에 집중하는 반면, 가정 단위의 녹화는 더 다양하고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작은 앞마당과 관목, 녹색 벽을 조합한 정원은 크기에 비해 높은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

공동 연구자인 아카시 비스왈 박사는 “이 프레임워크는 녹화의 비용, 관리, 공간, 효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통합 근거 기반 도구”라며 “주민과 정책입안자가 실질적인 가치를 평가하고, 보다 효율적인 도시 녹화를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는 또한 녹화 형태별 관리 난이도 차이를 보여준다. 잔디밭이나 단순한 울타리는 관리가 쉬운 반면, 나무와 녹색 벽은 장기적으로 더 많은 유지비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컨테이너 정원이나 매달린 식물은 공간 제약이 있는 도시에서도 손쉽게 적용 가능하며, 공기 정화와 냉각 효과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다.

쿠마르 교수는 “도시 녹화는 도시 생활의 질을 높이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며 “몇 개의 식물만으로도 열을 줄이고 공기를 맑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시민이 인식하길 바란다. 이번 연구가 가정과 의회 모두에게 녹화의 실천을 쉽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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