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의 등장, 글로벌 AI 시장 판도 바꿀까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1-31 22: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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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애플 앱스토어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서 기존 미국 중심의 글로벌 AI 시장이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AI 초강대국으로 군림할 것이라는 믿음이 흔들리는 가운데, 딥시크의 급부상은 미국 기술 기업들에게 경고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BBC의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데 딥시크의 성공은 기존 미국 기업들이 AI 산업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H100 및 H800 칩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 이후, 딥시크는 저가형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내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미국이 그동안 우려했던 중국의 AI 경쟁력을 현실로 만들었다.
 

딥시크의 돌풍은 단순한 기업의 성공을 넘어 AI 산업의 시장 재편과 이를 재구성하는 계기가 된다. 낮은 비용으로도 강력한 AI를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글로벌 AI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AI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영국 정부는 AI를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밝혀왔으며, 비용 효율적인 AI 모델이 등장한다면 이러한 야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한편, AI 기술의 확산은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라는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하나의 대형 데이터 센터가 10만 가구에 해당하는 전력을 소비할 수 있으며, AI의 발전은 이러한 소비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딥시크는 기존 AI 모델보다 에너지 효율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AI 모델이 더 효율적일수록 AI 도입 속도가 증가해 전반적인 전력 수요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 시장, 특히 중국과 인도의 데이터 센터 인프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도 AI 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글과 AWS를 비롯한 글로벌 IT 기업들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이는 AI 인프라의 확산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정 에너지 도입과 효율적인 전력 관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딥시크의 등장 이후, AI 산업의 방향성은 더욱 불확실해졌다. IEA는 "딥시크의 등장은 AI의 전력 수요가 얼마나 불확실한지를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으며, 중국의 기술 대기업 알리바바는 이에 맞서 새로운 Qwen AI 모델을 출시하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국의 AI 기술 기업들은 기존 전략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했던 미국 기업들과 달리, 보다 저비용으로 효율적인 AI 모델을 개발하는 접근 방식이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AI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누가 주도권을 쥐게 될지는 여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딥시크의 확산은 기존 AI 모델들에게 위기의식을 줄 가능성이 크다.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이 등장하면서 AI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차별화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존 AI모델은 이미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와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오픈AI는 지속적인 모델 개선과 파트너십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존 AI 시장은 딥시크의 도전에 맞서 더욱 정교한 모델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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