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AFP 등 외신에 의하면 그리스 산토리니 섬과 인근 지역에서 연이은 지진이 발생하며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전례 없는 현상이라며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아테네 지구역학연구소에 따르면, 1월 26일 이후 산토리니와 아모르고스, 아나피, 이오스 섬 인근 에게해에서 6,000건 이상의 지진이 관측됐다. 특히 5.2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후, 4.0 이상의 진동이 연이어 감지되며 주민들의 불안이 커졌다.
정부는 "모든 국가 대응 체계를 가동해 비상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현재까지 11,000명 이상의 주민과 계절 근로자들이 해상 및 항공편을 통해 섬을 떠났다. 또한, 산토리니를 포함한 키클라데스 제도의 학교들은 예방 차원에서 문을 닫았다.
산토리니는 1950년 마지막으로 분화한 화산 위에 위치해 있어, 연이은 지진이 화산 활동과 관련된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 위원회는 현재로서는 이번 지진이 화산 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독일 지오마르 헬름홀츠 해양 연구센터 킬과 GFZ 지구과학센터는 이번 지진이 산토리니와 인근 해역의 지각 변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각판이 미세하게 움직이며 응력이 축적되고, 이것이 방출되면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구진은 과거의 사례를 고려할 때, 지진 활동이 며칠에서 몇 주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도 강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1956년 아모르고스 섬에서 발생했던 규모 7 이상의 강진과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과거 산토리니 인근 지역에서는 강진으로 인해 최대 22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쓰나미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안 절벽 및 산사태 위험 지역 접근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지진 및 화산 활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긴급 경보 시스템을 통해 여러 언어로 경고 메시지를 전송하며,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대응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산토리니는 2023년 약 34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그리스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현재는 관광 비수기라 외국인 방문객 수가 적은 상황이지만, 유럽 여행사들은 봄철부터 예약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큰 인명 피해나 건물 붕괴 등의 보고는 없지만, 추가적인 지진 활동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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