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식물성 기름, 친환경 자원으로 재탄생하다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3-22 22: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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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사용된 식물성 기름을 친환경 자원으로 전환하는 혁신적인 연구가 국제 학술지 RSC Sustainability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이탈리아 밀라노 공과대학교(Politecnico di Milano)가 주도하는 WORLD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폐식물성 기름을 지속 가능하게 재활용하는 새로운 공정을 제안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백만 톤의 폐식물성 기름이 발생하지만, 이를 적절히 처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환경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 유럽에서만 연간 400만 톤의 폐식물성 기름이 배출되며, 이는 세계 총량의 4%에 불과하다.

WORLD 프로젝트는 이러한 폐기물을 재활용해 바이오 윤활제, 공기 정화 장치, 친환경 화학 원료 등 다양한 산업적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바이오디젤 생산과 유사한 공급망을 활용하지만, 법적 제한이 있는 바이오디젤과 달리 더 폭넓은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기존 폐유 재활용 산업이 단순한 분리 및 여과 과정에 의존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보다 효율적인 정제 방법을 연구했다. 밀라노 공과대 안드레아 멜레 교수는 "벤토나이트 처리와 물 세척이라는 두 가지 대체 기술을 분석해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 영향을 줄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알베르토 만누 연구원은 "실험 설계(DoE) 기법과 다변량 통계 분석을 통해 온도, pH, 벤토나이트 농도, 석유 대 물 비율 등의 주요 변수를 최적화했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 75°C와 pH 6에서 물로 세척하는 방식이 생산성과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이며, 폐기물 발생과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폐식물성 기름 재활용이 단순한 환경 보호 차원을 넘어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이 개발한 수학적 모델은 재활용 공정의 탄소 배출량을 예측하는 데 활용되며, 환경 인증 기준에 따른 최적의 운영 조건을 설정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WORLD 프로젝트는 이러한 과학적 접근을 통해 순환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며, 지속 가능성과 효율성을 갖춘 새로운 재활용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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