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물 공급과 수요 격차 확대 예고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2-18 22: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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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기후 변화로 인해 물 공급과 수요 간의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최근 나왔다. 카네기 과학 연구소의 로렌조 로사(Lorenzo Rosa)와 밀라노 폴리테크닉 대학교의 마테오 산지르조(Matteo Sangiorgio) 교수가 진행한 관련 연구는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지구 온난화가 1.5°C 및 3°C에 도달했을 때의 물 부족 문제를 정량화했으며, 물 관리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진은 따뜻해지는 지구에서 물 공급과 수요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강력한 물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사는 "물 부족은 금세기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입니다. 현재 약 40억 명이 물 부족 지역에 살고 있으며, 전 세계 관개 농업의 약 절반이 매년 최소 한 달 동안 물 부족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물 격차'란 특정 시점에서 물 소비량이 자연적으로 이용 가능한 물 공급량을 초과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러한 지속 불가능한 물 사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하수, 강, 호수, 대수층 등 자연 수자원의 고갈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미 연간 약 4580억 입방미터에 달하는 물 격차가 존재하며, 이는 1.5°C 온난화 시 6%, 3°C 온난화 시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물 격차가 완만히 증가하더라도 생태계에 압력을 가하고, 농업용 물 부족이 심각해질 경우 식량 불안정이 초래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물 격차 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은 대책을 제시했다. 자원 관리자와 정책 입안자들은 탄력적인 인프라 투자, 염수 담수화, 처리수 재사용, 타 지역 물 수송 등을 통해 물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아울러 농부들은 물 집약도가 낮은 작물을 선택하고, 효율적인 관개 기술을 도입해 물 부족에 대비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기후 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로사의 연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로사는 2022년 카네기 과학 연구소의 스태프 어소시에이트로 합류해 관개 전략, 토양 수분 보유 기술, 물 저장 필요성 등을 분석해왔다. 또한 농업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솔루션을 모색하는 등 기후 변화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따른 물 부족 문제의 심각성이 점점 더 뚜렷해지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지속 가능한 물 관리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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