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의 강, 기후위기로 주황빛으로 변색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4-05-23 23: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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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영구 동토층 해빙 현상으로 알래스카의 수십개에 이르는 강과 개울이 녹슨 주황색으로 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북극은 지구상에서 가장 신속하게 온난화가 진행되는 지역으로 지표면 아래의 얼어붙은 땅이 녹으면서 한때 그 땅 속에 묻혀있던 광물들이 수로를 통해 침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저자인 캘리포니아대 데이비드 캠퍼스의 환경독성학 교수인 브렛 폴린은 이에 대해 “기후변화의 예상치 못한 영향”이라고 알렸다.

 

영구 동토층 해빙은 물의 산성도를 높이고 아연, 구리, 카드뮴, 철과 같은 금속을 녹이는 풍화작용 과정에서 광물을 산소에 노출하게 되는데, 위성 이미지에서도 이같은 주황색의 녹물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띈다. 이 연구는 식수의 잠재적인 저하와 북극의 어업에 대한 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다른 강물에 유입될 경우 수질오염을 초래하며 수중 생태계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이 현상은 2018년 연구원들이 알래스카 북부 브룩스 산맥을 가로지르는 강의 우윳빛 주황색 모습을 발견했을 때 처음으로 관찰되었는데, 이는 1년 전에 보았던 수정처럼 맑은 물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또한 코북밸리 국립공원에 있는 아킬리크 강의 지류에서는 돌리바르덴과 끈적끈적한 둑중개라는 두 가지 지역 어종이 완전히 사라졌다.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강이 주황색으로 변했을 때 근본적으로 먹이 그물의 기초인 하천 바닥에서 거대 무척추동물과 생물막이 크게 감소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같은 주황빛 변색 현상은 계절적으로 7월과 8월 한여름에 발생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미국 지질조사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연구원들은 이제 알래스카, 캐나다, 러시아 및 스칸디나비아 일부와 같은 북극 지역을 포함한 영구 동토층이 있는 장소의 수질의 화학적 변화를 보다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한편 연구진은 알래스카의 부족 연락처들과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변동 현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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