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세계 최대 규모의 남미 판타날 습지 산불 유발해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4-08-12 23: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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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지난 6월에 발생한 대재난 판타날 산불이 40%나 더 강력해졌으며 최대 5배까지 더 강력해졌다고 세계기상기여조직(WWA)이 최근 분석에서 밝혔다.

세계 최대의 열대 습지인 판타날은 우기인 11월부터 4월까지 홍수가 발생한 후 5월부터 10월까지 수분이 배수된다. 이곳은 주로 브라질의 마토 그로소 주와 마토 그로소 두 술 주, 볼리비아 동부와 파라과이 일부 지역에 위치한다.

기후변화 이전에는 이와 유사한 6월 화재와 같은 현상이 극히 드물었지만 이제는 기온 상승과 강우량 및 상대습도의 감소에 힘입어 훨씬 더 일반적으로 보이는 기상 현상이라고 이 연구는 말한다.

WWA의 한 보도자료는 지구온난화가 2℃에 도달하면 비슷한 조건이 20% 가까이 더 심해지고 6월에는 약 2배 더 잦은 현상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최소 120만 헥타르가 연소됐으며 지금까지 계절적인 화재의 영향을 받은 적이 없는 지역에까지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화재는 극도로 건조한 장마 이후 이례적으로 연초인 5월 말부터 불에 타기 시작했다. 이는 약 44만 헥타르가 불에 타 종전 기록인 25만7,000 헥타르를 경신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6월 평균 8,300 헥타르를 훨씬 웃돌았다. 화재 시즌은 보통 8월이나 9월에 절정에 달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판타날 산불은 역대 최악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달과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더운 날씨가 예상되며 산불이 300만 헥타르 이상을 태울 수 있어 상당히 위협적인 수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판타날의 대규모 산불이 이제 일반적인 현상이 되면서 홍수로 물에 잠긴 습지 면적이 줄어들고 있어 식생이 훨씬 건조해지고 인화성이 높아지고 있다.

판타날은 재규어, 거대한 강 수달, 갈기가 있는 늑대, 울부짖는 원숭이, 습지 사슴 등 멸종 위기에 처한 귀중한 종들의 서식지이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로 인한 지속적인 열기가 토양과 식물을 건조시켜 화재에 취약한 인화성 상태를 만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산불 발생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판타날 연구는 브라질,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웨덴, 영국, 미국의 WWA 연구진에 의해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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