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흑사병’유행도 하수도 불완전 때문
선사시대부터 흘러오는 하수도
우리나라의 경우 선사시대의 유물발굴 현장에서 하수도를 볼 수 있다. 즉, 신라수도 경주 왕경지구(王京地區)의 발굴현장과 백제의 왕궁리 유적발굴에서 하수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외국의 경우를 보면 고대문명 발상지의 하나인 바빌론(Babylon)에 대해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바그다드로부터 펠로샤에 걸친 사구지 일대의 하수는 전부 토관을 썼고 여러 곳에서 발견된 깊이 130m이상의 흡입우물장치를 사용해 하수를 처분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고대인도 하수처분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로마제국에서는 큰 도시가 형성됐으며, 상수는 지금도 로마에 남아 있는 유명한 수로(Aqueduct)에 의해 공급받고 하수도도 Cloca maxima라고 하는 하수거를 만들었다. 이는 반원 아치형 석조거로 최대단면은 폭 3.6m, 높이 4.2m로 아주 견고한 구조물이어서 지금도 그 일부인 738m가 잔류해 하수거로 쓰이고 있다.
대로마제국이 멸망한 후(476년)인 소위 암흑시대에는 하수도 같은 것은 전혀 생각 밖의 일로 팽개쳐져 있다가 1347년에서 1350년 사이 유럽에 흑사병(페스트)이 크게 유행했다. 그 원인이 하수도의 불완전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하수도가 세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해 18∼19세기에 걸친 산업혁명을 계기로 인구의 도시집중으로 도시성격의 급격한 변화와 더불어 근대식하수도가 싹트기 시작했다.
근대적 하수도 발전의 요람지는 산업혁명이 제일 빨리 이룩된 영국이었다. 영국에서 하수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한 직접적인 원인도 1832년의 콜레라의 유행이었다.
그 후 1842년에 보건법을 공포하고 하수도를 적극 개량해 하수관거는 점차 완전하게 됐으나, 하수관거에서 배출되는 하수가 정화되지 않고 Thames강으로 오수가 유입되어 하천의 오염으로 콜레라의 재발 등 질병이 자주 발생하게 되자 하수도 근대화에 착수해 하수도 설비를 완비한 관계로 오늘날 영국이 세계에서 하수도보급률이 가장 높아지게 된 것이다.
프랑스는 1663년 이전에는 내수배제를 주목적으로 했으나 1808년에는 24㎞의 하수거를 축조했고, 1833년부터 40년 동안 계통적 하수도망을 정비했다. 미국에서는 1857년 F. W. Adams의 설계에 의거 뉴욕의 Brooklyn에 하수도를 착공한 것이 최초의 하수도이다. 일본은 1877년 도쿄에 콜레라가 유행하자 이를 계기로 1883년부터 1885년 도쿄 간다(神田)지방에 분류식 하수도의부설이 근대적 하수도의 효시였다.
주요도시의 하수도시설 탐구
1. 서울특별시
[한성부시대의 청계천]
당시 도시내의 지형은 기복이 심한 산간의 분지로 북 및 서북의 인왕 연봉(連峯)지대의 유수는 남류하고 북쪽인 목면산(남산)의 유수는 북류해 도성내에 집주(集注)되어 오늘날 청계천이라 호칭되는 하천이 형성되어 동류하고 오간수교(五間水橋)를 통해 역외(域外)로 유출됐다.
이 청계천은 개천공사를 하기 전까지는 제방시설이 없어 하계 우기에는 일반가정에 침수가 극심했고, 하수구도 여기에 집결되어 있어 주변환경이 극심하게 오염되어 전염병이 발생되면서 한성부의 문제의 오염원 지역이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1411년(태종 11년)말 하수도(개거)공사 계획을 수립하고 개거도감(開渠都監)을 두어 다음해 정월에 착공, 이천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만 한 달만에 완공을 보아 이로써 도시의 면목을 일신케 했다.
청계천 본류를 배출할 5개의 아치로 된 오간수교(五間水橋)와 장충단 방면에서 서울운동장의 북서로 흘러 들어오는 물을 처리하기 위한 이간수문(二間水門)(현 을지로 6가 18번지 부근) 및 동대문 방면 수십보의 곳을 흐르는 문으로 되어 있었는데, 광무(光武) 11년(1907년) 당시의 토목국장이던 류맹(劉猛)이 이 오간수문(五間水門)을 훼철(毁撤)해 토사와 유수의 유하를 쉽게 했다.
준천공사(濬川工事)에 의한 준설토는 오간수문(五間水門) 근처 양안에 버려진 결과로 인해 인공산이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조산동(造山洞)(目人들이 芳山洞이라 개칭)이란 명칭까지 생겼고, 현 방산동이면 주교동(芳山洞以面 舟橋洞), 산림동(山林洞)까지 소구(小丘)가 산재했다.
북안의 사구(砂丘)는 1900년 서울전기회사 차고 건축시 대부분 이를 제거했고 그 서쪽 소구상(小丘上)에는 다수의 초옥(草屋)이 있었으며, 이는 지금까지 남아 있다.
남안의 사토(砂土)는 1915년 조선락학교(朝鮮樂學校) 및 1921년 사범학교 설립 등 학교의 발전과 더불어 훈련원 확장에 살포됐고 종로의 개수 때 사토를 반출해 성토용으로 사용했다. 이 때문에 종로의 재래구옥(在來舊屋)은 도로 이하로 되어 있다.
[경성부시대의 청계천 준설]
1910년 비운의 한일합방이 이루어지고 명칭도 경성부라고 개칭된 초기의 배수간선은 청계천과 욱천이었다. 국고 및 지방비 보조로 제1기 하수공사를 1917년에 착수해 7개년간에 사업비 162만원을 투입해 개수공사를 시행했다.
주로 개거식(開渠式)에 의해 간선 청계천에 준설과 함께 배수불량한 17개 지선을 개수했고 이어 제2기 하수공사로 1924년으로부터 1931년까지 사업비 118만원으로 간선 및 지선 9개 노선을 개수했으며, 또 제1공사와 별도로 42만원의 사업비로 한강방수시설과 더불어 남산방면의 배수공사로 8개 지선을 1927년부터 3개년 사업으로 완공했다.
[서울특별시 시대]
● 하수도 정비
① 광복이후 1950년대의 下水道정비
- 전쟁복구하수도사업
6·25전쟁으로 인해 파손된 하수도는 하수관거 203개소, 암거 12개소, 배수시설 32개소 등 총 247개소가 파손되어 1951년 6월부터 1954년7월까지 41,243천환을 투자해 하수도 8개소(1,590m), 암거 3개소, 준설 8개소, 맨홀 5개소 등 총 24개 지역의 하수도를 복구했다.
-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시행한 하수도사업
1956년부터 1959년까지 충무로 토지구획정리지구 등 7개 지구 내에 총 240,495천환을 투자해 12,015m의 하수도를 건설했다.
- 구청 시행하수도 사업서울특별시
본청으로부터 이양 받아 각 구청에서 1955년부터 1957년까지 시행한 하수도 정비사업은 총 135건이며, 투자금액은 121,596천환이다.
② 1950년대 하수도정비사업
국가적으로 1950년대는 불행한 시기였다.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정부는 부산으로 옮겼고 휴전이 되자 서울로 환도하면서 전재복구 사업의 시행 등으로 사회가 안정되자 인구가 증가하고 시세의 확장으로 하수도정비가 절실히 요구되어, 1955년 이후 서울특별시는 하수도 정비사업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 생활환경을 정비했다.
③ 1960년대의 하수도정비
서울특별시는 1960년대가 상당히 어려운 시기였으나 도시환경개선을 위해 하수도 정비사업을 적극 시행해 1961년 당시 630,8414m였던 하수관거를 1970년 말에는 1,462,000m로 증대시켰다.
④ 1970년대의 하수도정비
서울은 1970년대가 되면서 하수도 정비사업비를 크게 증가시켜 하수도를 건설 또는 개량해 1970년 27.9%에 불과했던 보급률을 1979년에는 62.0%로 크게 신장시켰다. 1970년대에 하수도 정비사업에 투자된 연도별 사업비와 보급추이를 보면 다음과 같다.
⑤ 1980년 이후의 하수도정비
하수도는 그 지역의 문화수준을 말해주는 것으로 서울특별시는 하수도정비에 철저를 기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보급률을 나타내고 있다. 1980년 6,558.5㎞였던 하수관거 연장을 1990년에는 9,122.8㎞로 증대시켰고, 2002년도에는 계획연장인 10,051.5㎞를 모두 건설해 하수관거 보급률은 100%이고 하수처리 보급률은 98.7%이다.
● 유수지 배수펌프장 정비사업
서울특별시는 저지대의 침수방지를 위해 배수펌프장을 최초로 건설한 것은 마포 유수지펌프장으로 1956년 6월에 준공해 1958년 4월 25일 사용 개시했다.
이를 시작으로 유수지펌프장을 점차 확대 시공해 1998년말 현재는 89개소에 이르고 있으며, 분당양수능력도117,118㎥에 달하고 있다.
● 하수처리장 정비사업
서울특별시는 하천오염을 방지하고 환경정화를 위해 청계천 하수처리장을 1976년 9월 21일 준공해 운영했으나 1979년 12월 31일 중랑천 하수처리장이 건설된 후 1986년 8월 16일 서울시의 직제 개정시 청계천 하수처리장과 중랑천 하수처리장을 통합 운영하고 있으며(171만 m3/일), 그 후 탄천(110만 m3/일), 서남(200만 m3/일), 난지(100만 m3/일) 등의 하수처리장을 건설해 2002년말 현재 총 하수시설용량 581만 m3/일 의 4개소 하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