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수처리기 효과분석 테스트 실시

물리적 수처리기 얼마나 효과 있나?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4-09-30 16: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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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수처리기 효과 시험대에 올랐다
소비자 사용 만족도’결과도출이 중요

업 계 - “서울시는 실험분석 테스트 통해 시장원리 도와줘야”
서울시 - “시민서비스측면 테스트, 막 공정플랜트와 같아”

본지는 서울시가 실시하는 물리적 수처리기에 대한 효과분석 테스트의 실험참여업체들에 대한 기술점검 및 이 실험에 대한 의견분석 차 실험에 잠정 참여키로 한 10개 업체 가운데 인터뷰협조에 응한 7개 업체를 만나 실험분석이 가지는 의미와 현황을 미리 점검해 보았다.
업체들은 국내에 상당히 많은 물리적 수처리기가 도입되어 있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부식에 관한 전문실험이나 데이터가 거의 전무해 이론과 기술적인 체계의 정립이 미흡한 실정에 놓여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잘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과연 서울시가 물리적 수처리기의 효과분석에 대한 실험데이터를 어떠한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두드러진 경향을 나타냈다. - 편집자주 -

배관라인 40m 현실적으로 맞는 거리인가?
1일 2시간 가동시스템 테스트도 문제 있다

취재 결과, 업체들이 서울시에 가지고 있는 불합리한 문제점들이 상당 부분 도출되었다. 업체들은 우선 테스트의 유효거리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실험을 위한 배관라인이 40m인데 이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거리가 너무 짧다는 것이다. 이 짧은 거리에서 새관에 끼는 부식진행상태를 체크하고, 노후관에서 발생하는 스케일이 제거되는 상태를 실험한다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
특히, 아파트의 녹물문제의 경우에는 서울시에서 물리적 수처리기에 대한 효과분석 실험을 할 것이 아니라 업체에 용역을 주고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업체도 있었다.
둘째, 가동기간도 적지 않은 문제라는 것이다. 스케일에 대해 오랜 노하우가 있는 모업체는 8개월 동안 테스트를 할 경우에는 스케일이 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도 1일 2시간 가동으로 이 문제를 테스트하려는 자체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스트를 시간으로 환산해보면 30일×8개월×2 = 480시간이 나온다. 과연 480시간 동안 스케일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조사가 이뤄질지가 미지수라는 것.

물리적 수처리 시스템상 8개월은 안 맞아
중요한 문제는 ‘소비자 사용 만족도 결과’

무엇보다 물리적 수처리는 물을 서서히 처리하는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8개월의 단기간에 실험을 끝내겠다는 것은 더욱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라고 밝힌다.
또 하나는 물리적 수처리기의 종류가 한 두 가지가 아니고 아주 다양하며, 여러 가지인데도 문제는 있다. 현재 알려진 물리적 수처리기만 하여도 자석식을 비롯한 전자식, 초음파, 촉매, 분자진동방식 등 5종이 넘는다.
업체들은 테스트도 테스트지만 과연 처리방식이 여러 가지로 여러 가지 방식 가운데 자사의 경쟁력이 돋보여 서울시의 입맛이 맛아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반신반의 끝에 실험에 동참키로 한 업체도 있을 수 있으며, 실질적으로 기술력 입증의 호기로 보고 참여할 수도 있는 등 실험참여의 의미는 여러 갈래로 유추해석이 가능한 문제다.
당초 이 테스트의 목적은 국내에 도입된 물리적 수처리기에 대한 부식 및 스케일 저감효과를 비교·조사하고, 각 공법에 대한 효과분석 및 평가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소비자가 사용해 보고 만족할 만한 결과가 도출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서울시가 간과하고 있다고 업체들은 입을 모은다.
업체들은 각 공법에 대한 제대로 된 효과분석을 보기 위해서는 업자와 관만이 테스트를 할 것이 아니라 실험에 학계를 비롯한 언론, 소비자를 참여시켜 정확성을 확실히 검증 받자는 의견도 나왔다. 다시 말하자면 감각적인 부문 즉, 소비자에 대한 물 냄새의 감각적인 부문(냄새 및 세탁문제)이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부사항 고려않은 이유는 전문기관 없어
상수도배관, 중앙집중식 관리에 문제 있다

그런데 이러한 종합적으로 세부적인 사항까지 고려하여 테스트를 실시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우리나라에 물에 대한 전문기관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단편적인 문제로 전체를 보는 잣대도 문제라는 것이다. 이는 정부의 DB가 기업의 DB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업계의 따끔한 일침이기도 하다.
또한 상수도배관을 교체하는 주목적은 녹물문제와 스케일방지를 위해 배수지위주로 관리하여야 하는 게 타당한데 우리나라는 중앙집중식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배관관리방식에 있어서 양수장에서 배수지로 물이 이동할 때 염소투입을 하여 부식이 초래되고 있으며, 염소가 나오지 않더라도 바이러스가 검출된다는 것이다. 바이러스는 배관의 부식된 틈새에 붙어 있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우리나라의 스케일은 연질인 관계로 바이러스의 기생환경이 좋다는 것.
그러나 외국의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발생할 것에 대비하여 수압변동을 이용해 배관을 밀어주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발생할 시간적인 여유를 주지 않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업계들은 밝힌다.

국내 시장규모 약 2조원 규모로 제법 커
환경설비 실질적 독자기술개발 전무해

물리적 수처리기의 국내 시장규모는 약 2조원 규모. 녹과 스케일제거 공법은 현재 전세계 400여 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국내에는 40여 개가 도입되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내에 300여종이 들어와 있다는 설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정작 탁도를 비롯한 스케일, 냄새, 부식, 미생물 등에 대한 환경설비의 실질적인 독자적인 기술개발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며, 국내에 있는 검증자료를 가지고 국내실정에 알맞게 응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국내 환경설비에 대한 문제점을 밝힌다.
사실 우리나라가 물에 대한 자료가 미비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동안 물 부족현상이 없다보니 자연히 이 부문에 대한 연구와 기술개발을 등한시하고 게을리 할 수 밖에 없었다는 논리가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는다.
물리적 수처리 가운데서도 비교적 기술의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는 국가는 독일, 이스라엘 등 사막국가로 생존을 위해 개발하다보니 기술력이 향상될 수 밖에는 없었다.
또한 학계와 산업계도 상충된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실험식과 현장식의 실험방법에 대한 편차가 워낙 크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낙동강 고도처리의 경우 여름철과 겨울철에는 수온차로 인해 탁도가 달라지는데 탁도에 대한 기준을 평균으로 잡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고도처리이상으로 물이 들어오면 고도처리설비가 작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다운되는 관계로 최대한의 기준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조사단 구성 업체별 데이터 수집방법도
노후관 교체냐, 효과적 수처리기 대체냐

여기에 서울시가 물리적 수처리기에 대한 효과분석 테스트 이외에 다른 방법을 동원했을 수도 있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꼭 실험테스트를 할 것이 아니라 조사단을 구성하여 업체별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 굳이 테스트를 실시하는 이유의 이면에는 테스트의 결과에 따라 노후관의 교체냐, 아니면 효과적인 물리적 수처리기의 대체사용이냐도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체들은 여기에 서울시가 민원발생으로 인한 문제점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도 있으며, 가장 효과적인 물리적 수처리기에 따른 관 구경의 사용문제를 용이하게 가져가겠다는 복합적인 의도가 깔려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서울시 상수도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어디까지나 서울시민 서비스 차원의 테스트”라고 일축한다. 즉, 옥내배관이 사유재산인 관계로 녹과 스케일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해결방안이 없기 때문에 옥내배관에 대해 물리적 수처리기가 과연 어떻게 기능을 발휘할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성능테스트의 실험으로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했다고 밝혔다.

물리적 수처리기 효과 매우 좋게 알려져
시민서비스 테스트 막공정플랜트와 같아

관계자는 물리적 수처리기의 효과가 너무나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실제로 실험을 통해 과연 좋은지를 검증해 보는 것이라면서, 실험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서울시의 기준에 맞추어 9개 업체 모두다 효과가 좋을 수도 있고, 모두 다 나쁠 수도 있으며, 1개 업체만 좋을 수도 있는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지금으로서는 그 결과를 속단하기에 이르다.
분명한 것은 서울시가 실험을 통해 어떤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고, 민원발생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관 구경의 사용문제를 용이하게 가져가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며, 결과적으로 시민서비스측면의 테스트로 막 여과공정플랜트와도 똑같은 논리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물리적 수처리기에 대한 사용여부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몫이지 지자체인 서울시가 나서서 개입할 문제는 더더욱 아니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전반적으로 실험에 참여한다고 밝힌 업체들은 우리나라의 배관 특성상 곡관과 이음관이 많은 관계로 서울시의 실험에 있어서 녹발생 여부 및 수질관계는 회사마다 거의 비슷할 것으로 보고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어느 정도 실험에 대한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관로교체 불구 재건축에 배관은 문제 불씨
필요한 부문에 DB사용목적 실험은 개혁적

근본적인 문제는 정수장에서 가정까지의 관로를 100% 가까이 교체하고 있으나 재건축에 있어서 배관이 문제의 불씨가 된다는 것이다. 20년 재건축규정이 40년으로 되면서 아연도강관의 경우 연한이 15년인 점과, 재건축되고 있는 건물에서 90%이상 아연도 강관을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예산문제 등을 포함한 관로 교체문제가 여전히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는 얘기다.
이러한 관점에서 물리적 수처리기에 대한 효과분석을 단순히 실험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정부가 데이터를 구축해 필요한 부문에 반드시 DB를 사용해야 한다는 목적 아래서는 이번 서울시의 효과분석실험을 매우 개혁적이라고 반기는 업체도 있다.
따라서 9개 업체의 실험분석 테스트의 결과를 공개하여 소비자들의 기호에 알맞게 취사선택해 줄 필요성이 있으며, 시장원리를 도와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물론 본의 아니게 경우에 따라서는 실험분석테스트의 공개로 피해를 보는 업체도 나올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겠지만, 어디까지나 소비자들의 알권리 충족차원에서 테스트는 관과 업체끼리만 실시될 사항은 아니며 다방면으로 공개되어야 한다는 게 실험참여업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이번 서울시에서 실시하는 물리적 수처리기에 대한 효과분석 테스트 참가업체는 서금주식회사, 표준켐크리트, 삼손물산, 트리코상사(주), 한국엔빅, 메루스코리아, 흥일기계, (주)리독스, (주)워트마스트, (주)아이에스유코 등 10개 업체로 알려지고 있다.

취재 / 이준채·이상복·이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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