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100가지 ‘불가사의’ ⑫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4-10-25 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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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없는 물’의 원인은 곰팡이 냄새
오존 등 고도처리가 수돗물 가격의 인상 요인

어항 물에 하이포
(치오 황산나트륨)를 넣는 이유
관상용으로 사육하는 금붕어의 어항에는 도시에서는 일반적으로 수돗물을 사용하는데, 이때 ‘하이포라’고 하는 투명의 결정체를 넣어준다. 그러면 이 ‘하이포’라고 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물질인가? 그리고 어항에 왜 이 물질을 넣어 주는 것일까? 수돗물에는 살균하기 위해서 염소라고 하는 물질을 넣어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칼키’라고 도 한다. 이것은 수돗물의 맛을 나쁘게 하는 원인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 염소는 투입하는 양이 작을 때에는 물맛이 나빠지는 원인이 될 정도이며, 사람에게는 직접적으로 큰 영향은 없지만 물 속의 세균에게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살균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물 속에 사는 물고기에는 해를 미칠 수 있다. 그래서 수돗물을 그냥 쓰게 되면 이 염소에 의해서 금붕어가 쇠약해진다거나 때로는 죽게 되는 경우도 있다.
사람은 공기를 흡입해 공기 속에 들어있는 산소를 섭취한다. 그러나 금붕어의 경우에는 물 속에 녹아있는 산소를 섭취한다. 사람이 숨을 끊지 않고 24시간 호흡을 하고 있는 것처럼 금붕어도 계속해서 물을 마시고 있다. 그러므로 이 물 속에 염소가 들어가 있으면 아가미의 세포를 망가트리게 되는 것이다. 사람도 염소가스가 들어있는 공기를 계속해서 들이 마시면 폐를 망가트리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수돗물을 수조에 넣을 때는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이 염소를 제거해 줄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수돗물을 떠놓고 염소가 날아가 버릴 때까지 놔두는 것이다. 수돗물 속의 염소는 서서히 공기 중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공기와 접촉하게끔 놔두면(약 24시간 정도면 효과적임) 염소는 거의 날아가 버린다. 물론, 많은 공기와 접촉할 수 있으면 더욱 빨라진다. 그러므로 공기주입 펌프 등으로 공기를 주입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원래 수조와 수조의 물을 준비하고 나서 금붕어를 사오는 것이 정상이지만, 금붕어의 아름다움에 미처 생각할 사이도 없이 사왔을 때에는 수돗물을 바로 넣어야 할 때가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하이포’를 넣어서 염소의 독성을 중화해 줘야 한다.
‘하이포’는 치오 황산나트륨이라고 하는 물질의 속칭이며, 과거에는 하이포살파이트(hyposulfite)라고 하였기 때문에 그 여음이 남아 있는 것이다. 하이포를 수돗물에 넣으면 녹아서 염소와 반응하여 식염이라고 하는 물질로 변하게 된다. 변화한 뒤의 물질이 아주 미량일 때는 거의 해가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금붕어를 사육할 수 있다. 그러나 ‘하이포’ 그 자체에도 약간의 독성이 있기 때문에 많이 넣는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적당량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함으로 용법을 잘 보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염소를 무해한 물질로 하는 물질은 있지만 가격이라든지 동성의 강도라든지 보관상의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조건이 맞지 않아 잘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적합한 것이 옛날부터 사용되고 있는 ‘하이포’인 것이다.

호소의 물이 부영양화되면?
우리나라는 물이 맑고 깨끗해 옛부터 금수강산이라고 불렸다. 우리의 음식을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맛을 내는 것은 장이다. 이 장은 우리나라 어디를 가나 가정마다 어머니들이 정성을 들여 담그기 때문에 가정마다 제 각각의 맛을 갖는 장이 만들어지며, 장이 맛있으면 집안이 평안하다고 한다. 따라서 장을 담그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이 좋아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어디를 가나 생수를 그냥 마셔도 아무런 탈이 나지 않으며, 맛있는 물을 마실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정마다 수돗물도 못 믿기 때문에 정수기를 설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수기를 설치하는 이유로서는 노후관이 많아 녹물이 나오는 것과 물의 소독용으로 사용하는 염소의 잔류염소 때문에 나는 소독약 냄새와 곰팡이 냄새 때문이다. 노후관에서 나오는 녹물은 노후된 관을 교체하면 해결되는 문제이지만 곰팡이 냄새와 잔류염소 냄새는 상수원의 수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소위 맛없는 물의 원흉은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는 곰팡이 냄새에 있다. 행정적으로는 ‘오존’ 등으로 고도처리를 하여 냄새를 억제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이것이 수돗물의 가격을 인상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렇다할 대책이 나오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사실 이 ‘수돗물의 곰팡이냄새’와 ‘상수원의 부영양화’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 서울시 수도의 원수는 북한강과 남한강에 수원을 갖는 물이 팔당호에 모여 팔당호로부터 흐르는 물을 취수하여 약 40년 동안 2,000만 수도권인구의 식수와 각종 사업용수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고도성장기에 들어선 ’70년 후반부터 한강의 수질오염문제가 야기되기 시작했으며, 기형어의 출현 등 수질오염의 심각성을 들어내기 시작했다.
‘80년대 중반에는 한강종합정비계획에 따라 한강의 기반정비가 추진됐으나 한강주변의 경관을 빌미로 고층아파트의 난립과 무계획적인 도시개발로 인구집중현상을 불러일으키게 하여 처리되지 않은 생활하수의 유입 등으로 한강의 수질은 다시 악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한강상류에는 Bed Town이 형성되고, 러브호텔과 음식점이 난립하게 됐고, 또한 등산객을 비롯한 관광객들의 쓰레기 불법투기 등으로 인해 ‘부영양화’는 더욱 심각해 진 것이다.
팔당호는 지난 ‘90년경부터 녹조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녹조현상(식물 플랑크톤의 일종, 물의 꽃이라고도 하며, 일종의 이끼를 말함)이 발생했다. 이 녹조는 여름철이 되면 태양광선을 받아 급격히 대량으로 증식하게 되며 썩기 시작한다. 이때, 아주 강력한 악취가 발생해 심할 때는 자동차로 근처를 지나갈 때 냄새 때문에 창문을 열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
맑고 깨끗한 물이란 탁도의 원인이 되는 플랑크톤과 같은 부유물질을 거의 함유하지 않는 물을 말한다. 다시 말해 플랑크톤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물질(질소나 인)을 거의 함유하지 않는 ‘빈영양’의 물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아무런 생각없이 흘려 내보내는 구정물(음식물 쓰레기, 세제 등) 속에는 질소나 인 등이 상당량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인구가 급증하는 지역에서는 하수도 등의 정비가 늦어지기 쉽기 때문에 이러한 생활 폐수가 처리되지 않는 상태에서 하천이나 호수 등의 공공 수역에 방류되기 때문에 영양물질이 축적되어 ‘부영양화’되어 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행정적으로는 유기인제의 사용을 규제하기 시작했고, 수질환경의 보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된 것이다. 생물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영양분이라 하더라도 너무 많으면 오히려 환경을 파괴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호소의 물 속에 산소가 작아지면?
생물에 있어서 산소는 없어서는 안 되는 아주 중요란 물질이다. 생물을 그 역할에서 보면 녹색식물은 ‘생산자’, 동물은 ‘소비자’, 미생물은 ‘분해자’의 3자로 나눌 수 있다. 이 3자간의 관계가 원만히 유지되고 있을 때에는 생물들은 모두가 활발하게 살고 있으며, 또한 자유와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하겠다. 이 관계는 호소생물의 경우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호소의 물 속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이 3자 관계가 무너지고 여러 가지 불편한 일들이 발생하게 된다.
산소는 생물의 호흡에 있어서 생물의 삶과 직결되는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물질이다. 산소를 이용하는 호흡을, ‘호기성호흡’이라고 하며, 산소를 이용하지 않는 호흡을 ‘혐기성호흡’이라고 한다. 호흡은 간단하게 말해서, 복잡한 유기물을 간단한 물질로 분해해 그 속에 들어있는 에너지를 끄집어내어 생명활동의 에너지로 하는 것이다. 바이러스와 같은 일부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생물은 틀림없이 호흡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호기성호흡에서는 복잡한 물질이 자연계에서는 더 간단한 물질인 이산화탄소와 물로까지 분해된다. 그러나 혐기성 호흡에 있어서는 산소에 의한 원조가 없기 때문에 완전하게 분해되지 않는다. 따라서, 분해되지 않고 남은 유기물질은 썩는 냄새를 내며, 퇴적물이 되어 바닥에 퇴적하게 된다. 오수처리장에서 오수 중에 공기를 불어넣는 것은 산소를 통한 미생물의 호기성호흡에 의한 유기물 분해에 있는 것이다.
산소 부족으로 인해 나쁜 영향이 바로 나오는 것은 소비자다. 특히, 어류에는 타격이 크며, 수면에서 뻐끔뻐끔하며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심하면 죽게된다. 한 분해자인 미생물에도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 분해자는 호기성호흡에 의해서 유기물을 무기물에까지 분해하기 때문에 거기에 분해의 뜻이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생산자인 식물은 무기물밖에 흡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동물의 시체에서 나무나 풀이 바로 나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다. 분해자가 일을 함으로써 생산자는 성장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호소에 산소가 많으면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 사이에서 순조로운 물질순환이 이루어져 호소 그 자체는 살아 남게되는 것이다.
☞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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