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처리 시설은 수질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오염방지시설, 위생시설이자 건설, 운영 시 대량의 자재 및 에너지가 투입되고 환경부하를 발생시키는 사회인프라 시설이다. 따라서, 수처리 시스템에서의 환경성 평가는 수질 오염물질의 제거효율과 같은 기능성 측면만이 아닌 잠재적인 환경 영향에 대하여 종합적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즉, 수처리 시설을 구성하는 각종 자재, 설비,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종합적인 환경부하를 정량화하는 도구가 필요하며, 이에 사용될 수 있는 기법이 LCA(Life Cycle Assess-ment)이다.
제 1 부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LCA는 제품을 중심으로 적용되기 시작하였고, 현재 ISO를 통하여 LCA방법론에 관한 국제규격화가 거의 완료시점에 있어, 각국의 정부 및 기업에서는 각종 의사결정 수단으로 LCA가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수처리 시스템과 같은 사회기반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LCA (Infrastructure LCA; ILCA)는 대규모의 복합적인 시설을 포함 하고 있고, 시설의 수명이 20년~30년 또는 그 이상으로 장기간 지속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제품의 LCA (Product LCA; PLCA)와 구별된다. 본고에서는 수처리 시설에 대한 국내외 LCA 적용 사례 및 동향을 소개하고, 현재 수처리 시설과 같은 사회기반시설에 LCA를 적용하는데 있어 해결해야할 과제 및 향후 방향을 제시하여 보았다.

수처리 시설에 대한 국내외 LCA 적용 사례
제품에 대한 환경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LCA 적용사례는 다수 있지만, 현재 장기간의 시설 수명을 가진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LCA 적용은 초기단계라 할 수 있으며, 2002년 4월 환경부에서 공고된 ‘기존 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설치사업 업무처리 일반지침’이 그 시효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003년도 하반기부터 대형 관거, 수처리 시설 공사를 중심으로 LCA가 설계단계에서 적용되기 시작하였으며, 현재 대부분의 주요 하수도 사업에서 LCA가 수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수처리시설에 대한 턴기사업 및 SOC 사업과 관련하여 LCA가 적용된 사례는 폐수종말처리시설, 하수처리시설, 펌프장 등이 있으며, 각 LCA 수행 결과는 해당 시설에 대한 잠재적 환경 영향 평가 및 주요 환경영향 원인 물질을 설계시에 제시하여, 친환경적 수처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근거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환경부에서 상하수도시설의 확충과 고도처리시설 도입, 하수관거 정비사업 등에 관한 신기술 도입을 국가적 차원에서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 수처리 시설과 관련된 대형 사업은 계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며, 그에 동반하여 LCA 활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CA를 이용하여 친환경 수처리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국외에서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표1에 나타낸 바와 같이 상대적으로 LCA가 많은 산업에 적용되고 있는 유럽에서는 이미 수처리에 관련한 각종 프로젝트, 시나리오, 정책 대안평가에 LCA를 적용하고 있다.
일본 또한 장기계획을 통하여 처리공법 및 시설, 장비에 대한 세부적인 LCA 적용방안을 마련하고 환경친화적 수처리시스템 구축을 우리나라보다 앞서 진행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수처리 시설 외에도 일반 토목공사에 LCA를 적용하여 친환경설계를 구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건축물에서는 ‘친환경건축물인증 제도’와 연계하여 건축물의 설계, 시공, 유지관리에 걸친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부하를 줄이기 위하여 LCA를 적용하는 방안이 현재 건교부에서 마련되고 있다. 또한, 최근 건설업체에서는 방수로, 도로, 교량 등의 중요 건설공사에 대하여 LCA를 적용하여 공사자체의 친환경성 제고뿐만 아니라 수주전략으로도 활용하고 있어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자연스럽게 지속가능한 건설이 유도되고 있다.
맺음말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재 수처리 시설 및 일반 건설공사에서는 LCA를 통하여 사업의 잠재적인 환경영향을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수처리 시설을 구성하고, 건설공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자재, 기기, 주요 단위공정 등에 대한 LCI(Life Cycle Inventory) DB 구축이 미비하며, 공사에 투입된 자재량과 장비량은 설계자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정확하게 산출할 수 없다.
따라서, LCA 결과가 단순히 사업의 환경성를 제시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향후 LCA 적용에 대한 효과를 높이며, 설계시의 의사결정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수처리 시설에 특성화된 LCA 방법론 개발과 함께 관련 자재, 기기, 주요 단위 공정 등에 대한 각종 DB의 구축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수처리 분야의 LCA 적용이라는 주제로 1부와 2부에 걸쳐 기본적인 LCA 개념 및 수처리 시설과 기타분야에서의 LCA 적용 사례를 소개하여 보았다.
수처리 시설에 대한 기존의 평가는 처리효율, 성능, 비용에 따라 이루어져 왔지만, LCA를 도입함으로써 수질오염물질의 처리뿐만 아니라 계획 및 설계단계에서 사업의 전과정에 걸친 환경부하를 사전에 예측 가능하게 되고 그에 따른 정량적인 개선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향후 환경부의 ‘수처리 선진화 사업단 : Eco-Star Project’에서 LCA 뿐만 아니라 LCC(Life Cycle Cost)을 통합한 전과정 통합평가 및 Eco design 수행 방법론 개발과 상용화 지원 기술 등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수처리 분야에 대한 LCA 적용이 구체화되고 있으며, 활용 분야도 점차 확대되어 갈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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