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외진 시골마을이 아니면 대다수가 주위에 포장된 도로나 아파트, 빌딩 등 개발문명과 함께 살고 있다. 그나마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는 가로수나 화단 등이 고작인 경우가 많다. 문명의 편리함 속에서 살게 된 대신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그만큼 적어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최근 살기 좋은 공간, 자연이 숨쉬는 공간 등으로 생활공간개념이 친환경적으로 그 중심을 옮기게 되면서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의 유무를 따져보게 된다.
‘생태공원’, ’생태도시’ 등의 단어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것이 이런 추세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자연환경의 척도인 ‘맑은하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청계천 복원사업 등 각종 하천복개사업에서 보듯이 과거 인공구조물 위주의 하천정비가 아닌 그야말로 자연형 하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심에 맑은 물이 흐르고, 그 속에 물고기가 자유로이 헤엄쳐 다닌다는 상상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편해지기 마련인데 이것이 현실화된다며 얼마나 좋겠는가.
이와 관련, 지난 10월 28일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와 환경부가 주관한 제4회 생태조경녹화대상 공모전의 시상식 및 2004 추계 심포지움이 있었다.
이 행사에서는 개발로 사라진 실개천을 도심에 복원한 국내 최초의 인공강인 ‘부천상동 시민의 강 조성공사’가 대상으로 선정되어 한국토지공사, 화성산업(주), (주)한림조경기술사사무소가 각각 건축주(시행자), 시공자, 설계자로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토지공사 조의섭 조경팀장은 ‘사실 과거에는 주위에 존재하는 농경지, 숲, 물을 감상할 기회가 없었지만 현대에는 공원 같은 경우도 단순히 주민이 활용·이용하는 시설이라 여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생물이 조화되는 생태공원으로 만들고자 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수처리수를 2급수로… 우수한 수질 ‘시민만족’

또한 올해 3월부터는 부천 굴포천하수처리장 방류수 재이용시설공사가 완료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도심 속에 인공강을 만드는데 있어서의 문제는 역시 ‘물’이었다. 시민의 강의 경우 ‘중수도’개념을 도입해 하류에 위치한 부천하수종말처리장을 거친 물을 다시 고도처리를 통해 정류하여 상류로 끌어올려 흘리는 방식을 택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량은 하루평균 2만여톤 가량으로 인천시 거마산, 철마산(일신동)에서 시작해 송내역(2km), 시민의 강(3.5km)을 지나 굴포천에 이르기까지 수로폭 3~5m, 수심 20~30cm, 총 5.5km의 인공하천을 흐르고 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했기에 그 의미가 깊다”고 평가하는 조 팀장 또한 “물을 주제로 한 생태공간, 생물서식공간, 수공간을 창출해야 했기 때문에 물을 관리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부천경실련 권순호 사무국장은 “현재 인공하천의 수질은 시와 시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검사를 통해 신뢰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시민의 강은 부천시의 관리 아래 목표수질인 2급수의 기준치 보다 나은 수질로 유지되고 있다.

그는 “인간이 접촉하다보니 생태공원 및 생태하천이 자연 그대로의 완벽함을 갖출 수는 없다”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시간의 변화 속에서 자연 상태 그대로 복원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우리가 예측치 못한 변화가 발생하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생태설계기법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을 맺었다.
취재/ 이정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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