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향복도식 아파트 및 자연경관 수려한 곳 동파에 더 취약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산하 각 사업소별 집계에 따르면 금년도는 반짝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 반면, 개량기 동파사고는 1월 31일부터 2월 31일까지 4일 동안 총 3,706건이 발생해 ’04년 27,142건에 비해 7.3% 수준에 불과했다.
이처럼 지난해에 수도개량기 동파사고가 많았던 이유는 구정인 1월 22일을 전후하여 -10℃가 넘는 강추위가 상당기간 계속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에는 지난 1월 31일 -9.1℃를 기록한데 이어 2월 1일 -13.1℃, 2월 2일 -11.0℃, 2월 3일 -8.0℃를 기록해 영하 10도 이상을 넘긴 추위가 단 이틀에 그쳐 상대적으로 예년에 비해 동파사고가 격감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4일간 서울시 11개 사업소 가운데 북부사업소가 522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강서가 501건, 강동이 500건, 강남이 436건, 서부가 323건, 은평 265건, 동부 262건, 성북 241건, 영등포 221건, 중부가 187건, 남부가 178건을 기록해 최저치를 나타냈다.
또한 기온이 조금 풀려 -8.0℃를 보인 2월 3일 오후 5시 하루의 누계도 전년도에 211건에 비해 67건을 기록해 31% 수준에 머물렀다. 2월 3일 역시 북부사업소가 25건을 비롯해 강서 10건, 강동 7건으로 나란히 1, 2,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성북이 1건에 그쳤으며, 은평과 동부가 각각 2건, 영등포와 남부가 각각 3건, 강남은 4건으로 채 5건을 채우지 못했다.
북향복도식 아파트 태양열 복사효과 제대로 못봐
자연경관 좋은 곳 ‘칼바람’ 심해 어김없이 동파
동파사고 가운데 특히, 북부와 강서, 강동, 강남사업소의 동파율이 여타 사업소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처럼 이들 지역의 동파사고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북향복도식의 아파트가 많아 추위에 대한 태양열의 복사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일사량 부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날씨가 아무리 춥다고 하더라도 일사량은 온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지구표면으로 입사되고 표면에서 방출되는 다양한 복사파는 지표상의 한 지점뿐만 아니라 대기중에서는 지구 전체에서의 열의 유출입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에다 동파사고율이 높게 나타난 지역은 한강을 비롯한 중랑천, 안양천, 탄천을 끼고 있는데다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도 동파의 주된 원인이다. 경치가 좋은 곳은 공해가 덜해 자연적으로 공해가 심한 지역보다 온도가 낮아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지역은 소위 ‘칼바람’이 심해 어김없이 동파가 되는 것은 당연지사. 일례로 서울외곽인 태릉만 나가더라도 서울중심부와의 온도차를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다.
이처럼 수도계량기의 동파는 북향복도식의 아파트로 인해 일사량이 부족한 문제를 비롯하여, 공해가 덜한 지역의 온도차와 더불어 기온이 갑자기 추웠다가 갑자기 따뜻해지면 얼어있던 계량기가 갑자기 터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러한 현상은 열차의 레일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고 빠르다. 열차레일의 경우 여름철에 온도가 영상으로 급격하게 올라갈 경우 레일이 팽창하여 크게 늘어나고, 겨울철에는 온도가 영하로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면 수축되어 크게 오그라드는 원리와도 같다.
’03년 동절기 일일 5,890건 최대 기록
다행히도 이번 겨울에는 기온의 변화가 2월 1일과 2일을 전후하여 -3~4℃로 큰 변화의 폭을 보이지 않아 동파사고를 줄이는데 한 몫을 했다. 금년도 수도계량기 동파사고에는 상황실 328명과 교체인원 112명등 4일 동안 440명의 인원이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단계로 1,114건의 동파사고 발생시 123명, 2단계로 2,723건이 발생했을시 187명, 3단계로 9,792건이 발생하게 되면 1,188명을 투입해 단계별 근무인원 및 최대 처리 예상건수에 대한 시나리오를 3단계로 계획하고 복구에도 철저히 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사실은 ’03년 동절기 일일 최대건수가 5,890건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올해 4일간 발생건수보다 무려 2,184건이 더 많은 숫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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