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불신 불구 표류수 이용 불가피
인구증가, 물 부족시대에 능동적 대처
창원시의 강변여과수는 전국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서울시를 비롯한 여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창원시의 강변 여과수는 현재 2만 톤을 사용하고 있는데다 ’06년 1월부터 6만 톤이 공급된다. 여기에 금년 10월부터 6만 톤 규모의 강변여과수 개발사업 2단계 공사가 착공되면 창원시의 강변여과수 규모는 총 14만 톤 규모로 확대된다.
경남 함안군도 작년 12월에 강변여과수 정수장이 준공되어 2만 톤 규모를 사용하고 있으며, 김해시의 경우에는 강변여과수의 실시설계 중으로 기존 100만 인구에 맞춰져 건설되어 있는 정수장 2곳을 활용하여 낙동강 표류수를 강변여과수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창원시는 많은 양의 수돗물을 생산하기 위해 다소나마 낙동강의 불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낙동강물의 이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낙동강 표류수는 각종 오염에 취약하고 계절별로 수질과 수량의 변동이 심하지만, 낙동강변의 모래층에서 여과된 물을 상수원으로 하여 늘어나는 인구증가, 물 부족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질과 양적인 면에서 안전성과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염분문제 등이 강변여과수 개발 걸림돌
서울은 한강의 풍부한 모래자원이 유리
창원시의 강변여과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창원시 상하수도 사업소 이종덕 씨는 그 동안 특별한 애로점은 없었다고 밝힌다. 창원시보다 오히려 서울시가 강변여과수를 생산하기 위한 입지조건이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창원시의 경우에는 바다와 밀접해 있어 염분문제 등을 고려할 때 강변여과수를 생산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서울은 한강의 풍부한 모래자원을 활용하면 창원시보다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강변여과수는 모래층과 자갈층에서 여과하는 만큼 수질과 수량에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이라 약품처리가 전혀 없고 활성탄 처리와 급속여과만을 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2만 톤 규모의 강변여과수는 동읍을 비롯한 대산면, 북면의 3개 읍면이 사용한다. 동읍과 대산면이 1만 톤을 사용하며, 북면이 1만 톤을 사용한다. 강변여과수는 창원시 전체에 골고루 급수하는 것이 아니라 수돗물이 부족한 지역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가고 있으며, 수돗물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 강변여과수를 서로 먹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10월에 마무리되는 6만 톤 규모의 강변여과수 1단계사업은 국비 183억에 617억의 시비 등 총 800억이 투입됐으며, 10월부터 착공에 들어가는 2단계 사업은 각각 350억의 시비와 국비로 700억원이 투입된다.
수질개념에 있어서 탁도는 별 의미 없어
적은 화학약품 사용해 시민들의 친밀감
창원시의 강변여과수 개발사업은 10여 년 전인 ’96년 10월에 개발 가능량 33만8천톤/일 규모로 타당성조사 용역이 시작되어 ’97년 10월 대산면 갈전리에 1,600세대에 공급이 가능한 2천 톤 규모의 파이롯트 플랜트가 설치됐다. ’98년 12월에는 북면 210세대에 공급이 가능한 3천톤/일 규모의 마금산 온천지구 정수장 시설개량이 이뤄졌다. 수원은 암반지하수에서 강변여과수로, 응집제 투입에서 공기접촉으로 시설이 개량됐다. ’98년 12월 15일부터 대산 및 북면 상수도 취수정 설치공사 및 지하수 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수량 및 수질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판정받아 ’96년부터 ’01년 12월까지 5년에 걸쳐 2만톤/일 규모의 읍면지역 지방상수도 사업이 전개되어 ’02년 2월 1일부터 급수를 시작했다. 대산정수장의 관계자는 수질개념에 있어서 55개 항목의 지표로 따져봤을 때 탁도는 별 의미가 없다고 강조한다. 이곳 역시 탁도는 원수가 1NTU안팎이고 정수이후는 0.1NTU이하다.
강변여과수가 아닌 기존 정수장의 경우 홍수시 탁도가 높아져 침전제 등 화학약품을 많이 투입하는데 비해, 강변여과수의 강점은 원수자체가 좋아 정수비용이 적고, 운전이 편리하며, 화학약품을 적게 사용하는 관계로 시민들이 느끼는 친밀감에서 단연 돋보인다는 것이다.
서울시 5개 지점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
잠실대교, 광진교부근, 시범시설 1곳 등
서울시는 잠실대교 아래에서부터 광진교 아래의 4개 지점과 시범시설 1곳 등 5개 지점에 대해 지난 3월 28일부터 ’06년 1월 20일에 걸쳐 (주)범한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에 의해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시범시설(수직정) 운영을 통해 취수 가능량과 수질개선 효과를 조사하여 타당성을 평가하는 조사다.
서울시의 경우 국내·외 문헌조사 및 현지조사를 비롯한 시추 및 수리지질조사, 타당성조사 대상지역 선정 및 시범시설 설계 등의 간접취수 도입을 위한 기초조사 용역은 ’04년 7월 7일부터 180일에 걸쳐 이미 끝낸 바 있으며, 현재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중에 있다.
독일, 라인강 지표수와 지하수 상수원수 이용
음용수 65.3% 지하수중 65% 강변여과수 개발
독일에서 널리 이용하고 있는 강변여과 방법은 라인강의 유로에서 50~300m 떨어진 지점에 깊이 30~40m 되는 여러 개의 취수정으로 구성된 우물장(well field)을 설치하고 이로부터 라인강 지표수와 주변 지하수를 동시에 채수하여 상수원수로 이용하고 있다. 이때 오염된 라인강의 지표수는 하천 주변의 충적층을 관류하는 동안 오염물질들은 충적층 내에 흡착, 분해, 침전되고 각종 bacteria virus들은 자연적으로 흡착, 멸균되는 자연자정 작용을 이용한다. 독일은 음용수 수원의 65.3%를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 중 65%는 강변여과수에 의해 개발된 것이다. 독일은 과거 75년 이상을 라인강을 따라 설치되어 있는 취수장에서 강변여과수를 개발하여 음용수로 이용하여 왔다. 그러나 1950년 이후부터 라인강의 수질은 점차 저질화 되어 현재는 거의 모든 취수장에서 취수한 강변 여과수를 활성탄처리는 물론 오존과 여과처리를 실시한 후에야 음용수로 공급할 수 있다.
국내 경남 창원 대산등 소규모 5곳 개발
독일 뒤셀도르프 Flehe 정수장등 5곳
강변여과수는 국내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로 강변여과수 개발이 이용되고 있다. 경남 창원 대산의 2만톤/일을 비롯하여 함안 이룡 2만톤/일, 강원 속초 대포 3만톤/일, 서울 미군 용산 1만톤/일, 서울 강남 탄천 7천~1만톤/일 이다.
국외에서는 주로 유럽에서 강변여과수를 개발하여 이용하고 있다. 독일 뒤셀도르프 Flehe 정수장이 36천톤/일을 비롯하여 베를린 Beelitzhof 정수장이 18만톤/일, 스위스의 취리히 Hardhof 정수장이 15만톤/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Csepel 정수장이 18만톤/일 등이다. 미국 켄터키 루이빌 Payne 정수장은 하상여과방식으로 5만7천톤/일 규모로 운영결과 간접취수의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Payne 정수장시설 전체인 22만7천톤/일을 간접취수 전환을 추진 중으로 금년부터 오는 ’07년 까지 토지보상 매입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변여과도입은 양질의 원수 확보측면뿐만 아니라 비상시 대체상수원 인프라 구축 역할도 갖고 있으나, 개발지역에서의 충적모래와 자갈 등의 대수층에 대한 지질학적 조건과 이에 따른 취수가능량 및 양질의 원수확보를 비롯하여 시설물의 장기적인 유지관리 측면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서울시 간접취수 도입을 위한 타당성은 일정 수량 확보를 위해 개발지역에서 지질학적 조건을 면밀히 조사해야 함은 물론, 서울시 취수원인 한강 표류수와 대수층을 통과한 여과수에 대해 데이터를 축적한 다음 수질변화 추이의 분석을 하여 후속수처리 공정을 검토해야하고, 시설물 유지관리 등을 포함한 정확한 경제성 분석을 통해 판단하여야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취재 / 이준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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