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industrial revolution

그린산업혁명의 도래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5-09-14 1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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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은 기계의 등장으로 산업의 기술적 기초가 바뀌어 작은 수공업적 작업장이 기계설비에 의한 자본주의적 성격의 큰 공장으로 전환된 일대 변혁이라고 얘기되고 있다. 18세기 유럽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은 농업사회로부터 공업사회로의 이행을 뜻하므로 보통 이를 ‘공업화’라 부르고 있다.
이러한 공업화는 이후 유럽 각국과 미국, 일본 및 러시아 등으로 확대되었고 20세기 후반에는 중국, 한국,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로 퍼져나갔다. 산업혁명을 광의로 해석할 경우 ‘농업중심사회에서 공업중심사회로의 이행’이라고 보는 한 이는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그런데 인류의 공업화를 이룩한 산업혁명이 인간의 생태적, 환경적 기반을 급격히 바꾸어 놓으며 우리에게 반전된 위기 상황을 가져왔다. 물질적 빈곤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지만 대가로 우리의 중요한 자연환경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성장과 개발이 가져온 결과들, 산업화의 대가로 지불해야 하는 자연환경의 보상비용은 실로 엄청난 것이 되었다. 유명한 환경건축가인 William McDonough는 그의 저서 “Cradle to Cradle”에서 산업혁명이 지니고 있는 임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매년 수십 억 톤의 독성 물질을 공기, 강과 바다, 토양에 쏟아 부을 것
·미래 후손들이 항상 경계해야 할 만큼 위험한 물질을 생산할 것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를 배출할 것
·지구 전역에 구멍을 내고 값진 물건을 채취한 다음 다시는 재활용하지 못하게 할 것
·인간과 자연계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계가 너무 빨리 독극물에 중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매우 복잡한 규정을 제정할 것
·얼마나 적은 노동력이 투입되는가를 기준으로 생산성을 측정할 것
·천연자원을 파내거나 베어내어 부를 창출한 후 그것을 다시 매립하거나 소각할 것
·생물학적 종의 다양성과 문화 양식의 다양성을 없애나갈 것

이러한 산업혁명의 임무에 대해 많은 사람이 공감을 표할 것이다. 물론 이전 시기까지 많은 정책관리자, 기업가, 그리고 엔지니어들이 이 같은 결과를 의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초기의 환경문제는 국지적인 문제로서만 인식되었으나 오늘날에는 지구온난화, 오존층 파괴, 산성비, 천연자원의 고갈 및 대량의 폐기물 발생 등 전 지구적 문제로 대두되어 세계 모든 국가의 공동노력과 대처가 시급하게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기후변화협약, 유해폐기물의 국가간 이동을 금지하는 바젤협약, 폐기물 해양투기를 금지시키기 위한 런던협약등 수많은 환경관련 국제조약이 제정되었으며 이러한 국제적 환경아래 각 산업들은 그린산업혁명의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세계의 지식경제 키워드 ‘그린산업혁명’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영국이 세계적인 그린산업혁명을 주도해 환경과 농업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레어 총리는 세계자연기금 회의 연설을 통해 영국 정부가 풍력, 태양열, 조력 등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에 많은 자금을 투입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그는 “환경기술이 지식경제혁명의 다음 번 물결이 될 것” 이라며 “환경상품 및 서비스 시장은 9년 뒤 전 세계적으로 연간 4400억 파운드(880조원)에 이를 것이고, 2050년까지는 세계 에너지 수요의 50%가 재생가능 에너지로 충당될 것이며 2010년까지는 태양광발전시장이 연간 1500억 파운드(3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요즘 들어 우리나라 산업계에서 가장 흔히 쓰이고 사용되는 단어는 Green과 ECO, 그리고 환경이라는 말일 것이다. 또한, 모든 기업과 정부 관련기관에서는 환경경영, 청정생산, 그린디자인(Green design), 친환경제품(Green product), 녹색구매(Green purchase)등을 빈번하게 거론하고 있다.
최근 들어 대두되고 있는 국제환경규제, 환경경영시스템, 환경세, 그리고 오염물질 배출권제도 등의 경제적, 경영적 접근 등이 선진국에서 정책적 수단으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데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기업경영에 있어 환경문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을 기업이념으로 하는 환경경영시스템을 도입·시행하는 기업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한 민간단체에서도 환경경영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환경친화기업지정제도’, ‘환경 친화적 산업구조로의 전환촉진에 관한 법률’의 제정 등으로 환경경영에 대한 국제적·국내적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 기업의 생존에 있어 환경경영이 피할 수 없는 새로운 도전과 과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유연한 산업환경규제 확립 시급 … 민간자율 보장돼야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평소 “21세기에는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기업, 공해 없는 기업, 해가 되지 않는 기업이 되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환경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대기업을 위시하여 기업의 환경경영과 환경마인드가 중소기업까지 널리 보급되어 모든 산업에서 친 환경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경제체제 즉, 생산 및 소비체제를 지속가능한 것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환경산업을 육성하고 청정기술의 개발을 촉진하여 그린산업혁명을 서둘러야 한다. 이전의 사후처리기술의 개선과 함께 사전예방, 환경복원·재생기술의 발전을 추진하고 유도해야 한다. 종래의 end-of-pipe 규제를 탈피하고 생산공정혁명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산업환경규제의 확립이 필요하다. 쾌적한 환경수준이라는 기준은 유지하되, 이를 달성하는 수단에 대하여는 민간부문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여야 한다.
그린산업혁명은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성질의 것이 것이다. 산업혁명으로 모든 산업들이 산업화되고 발전되었다면, 이젠 그린산업혁명으로 인해 모든 산업이 녹색화되고 친환경적으로 발전되어져야하며 지속가능한 생산 및 소비체제로 변해야 할 것이다.

김준범 (Arizona State University 박사과정)

※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유학중인 김준범 독자가 전해온 글입니다.
- 단, 독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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