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물기업, 국내시장 공략‘주춤’

한국의 물산업 동향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5-12-23 13: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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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 ‘부진’ … 신규사업 발굴 ‘탐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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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자본과 선진기술력으로 국내 시장을 잠식해 가던 다국적 물기업의 활동이 둔화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물기업은 베올리아, 수에즈, RWE/테임즈워터 등이며 이들 기업은 지난 수년간 국내 상·하수도 시장에서 활발한 영업을 펼치며 국내 사업자들을 긴장시켜왔다.
대표 다국적기업으로 상당한 실적을 쌓은 바 있는 베올리아의 경우 지난해 국내 외국계 기업 15,434개 중 60위를 차지할 만큼 성적이 좋았다. 반면 기존 추진 사업들이 본격적인 운영기에 들어간 금년의 경우, 부진한 신규사업 실적을 나타내며 기세가 한 풀 꺾인 상태다.
베올리아는 지난 ’00년 현대석유화학 수처리시설을 1천 400억대에 매입, 20년간 운영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듬해인 ’02년에는 이천의 하이닉스반도체 시설을 2천 300억에 매입, 역시 12년간 운영계약을 맺었다. 이들 계약은 모두 기간종료와 함께 산업체에 운영권이 귀속되는 리스형태를 띄고 있다.

저조한 사업‘성적’ … 국민정서도 걸림돌
상하수도 위탁운영사업에서도 이들의 활동은 돋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합작해 설립한 삼성베올리아인천환경주식회사는 ‘송도·만수 하수종말처리시설 BTO’에 1천 57억을 투자해 향후 20년간 운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지난해 3월에는 역시 인천의 ‘검단하수처리시설 BTO’를 성사시킨 바 있는데 ’06년말까지 건설을 마치고 20년간 운영권을 갖게 된다. 하지만 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던 환경부의 마산시 유수율제고 시범사업이 지난해 의회와 시민단체의 극심한 반발로 무산되면서 베올리아의 상승곡선은 완만한 평정기로 국면이 전환됐다.
베올리아와 함께 양대 다국적 물기업의 축을 이루고 있는 수에즈의 국내 활동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미 70년대에 국내 시장에 진출해 주요 상하수도시설에 관여한 수에즈는 서울시 시설설계의 20%, 부산시 시설의 80% 관여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이렇다 할 실적이 없는 상태다.
이 기업은 상하수도 위탁운영사업에도 베올리아를 추격하며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쳐왔다. ’01년에는 양주시 ‘신천·장흥·곡릉 하수처리 BTO’에 545억을 투자해 운영권을 따낸 바 있다. 이 밖에도 RWE/테임즈워터는 자회사 Thames Water International이 대양바이오테크(주)와 기술협력 협약체결을 맺고 국내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다국적기업의 한 관계자는 “워낙 국내 시장보호에 민감한 환경부와 국민정서 때문에 국내 시장을 파고드는 일 자체가 쉽지 않다” 며 “신규 사업 발굴 등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당분간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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