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인 방법의 유지 관리는 한계 있어
새물 맞은 청계천, 개장 후 청계천을 찾은 관광객은 당초 우리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구름관중이 몰려들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47년 동안 어두운 지하에 묻혀있다 모습을 드러낸 청계천은 도심에 찌든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새로운 관광명소로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지하에 숨어있던 청계천이 시민들 곁으로 다가왔다고 해서 청계천 복원이 완성된 게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한경단체들은 입을 모은다.
그 이유는 먼저, 청계천은 하천 발원지부터 하류까지 자연적으로 흐르는 하천이 아니고 인위적으로 유지용수를 흘려보내도록 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청계천의 물은 염소소독을 하지 않고 미생물이 살 수 있도록 자외선 살균처리만 한 물로서 수질과 수량을 확인 및 조절한다.
이렇게 인위적인 방법으로 청계천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또한 자연하천에 비해 자정작용능력이 떨어져 자칫 오염원에 노출되었을 경우 그 회복이 상당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 환경단체들의 시각이다.
수변식생대 형성 가능한 하천복귀 강조
또한 인위적인 유지ㆍ관리로 모터펌프, 대형변압기 등 전기료와 인건비만 연간 70억원의 유지관리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계천 유지를 위한 유지비에 앞서 진정한 생태하천으로의 복귀를 위한 생태조사와 탐구 및 회복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 환경단체들은 청계천이 곡류(구사형 하천)가 아닌 직선형 하천이라는 점에도 아쉬움을 표명하고 있다. 곡류하천으로 유속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여울과 소가 형성이 되고, 장기적으로 여기에 적합한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수변식생대가 형성될 수 있는 하천으로 복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청계천이 진정한 생태하천으로의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부의 투자와 연구도 지속되어야 하겠지만, 시민들 곁으로 다가온 청계천의 주인이 바로 시민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청계천을 찾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보다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생태하천 복구에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숙된 환경의식이 청계천 지킴이 ‘잣대’
서울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청계천은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만큼 하루 평균 200~250kg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심코 버려진 휴지가 청계천 물살을 따라 흘러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이제 시민들의 보다 성숙된 환경의식이 청계천 지킴이의 ‘잣대’가 될 것이라는 게 환경단체들의 주장이다.
서울 도심에 휴식처로 복귀한 청계천. 시내 한복판에 물이 흐른다는 사실만으로 큰 의미를 주는 청계천이 인위적인 모습을 벗고 동식물이 서식하며, 그저 자연의 한 부분으로 도심과 조화를 이루는 진정한 생태하천으로의 복원을 우리 모두는 기대하고 있다.
이제는 정부와 시민 모두가 발 벗고 나서 ‘지키는 환경’구현에 함께 노력을 경주할 때 청계천은 보다 친환경적인 모습으로 우리의 곁에 머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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