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이 같은 계획은 ‘돌에서 뽑아낸 석유’로 알려진 실리콘 사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가속화하고 종합 건축자재 기업에서 최첨단 종합정밀화학 기업으로 핵심 사업 분야를 넓혀 나간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이를 위해 KCC는 10년간 약 1조 이상을 실리콘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KCC의 한 관계자는 “실리콘 사업이 KCC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키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KCC가 실리콘 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고유가 시대에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최고의 자원으로 각광 받고 있는 실리콘은 우리나라와 같은 자원빈국에서 정밀화학산업의 육성 필요성을 절감하게 해주고 있다.
KCC, 건축자재 메이커서
종합정밀화학 기업으로
실리콘은 놀랍게도 자연 상태의 모래나 차돌로부터 얻어지는 금속규소(Si)를 탄소와 합성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어릴 적 냇가에서 가지고 놀던 차돌이 현대 기술에 의해 실생활에 필요한 자원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실리콘의 용도 또한 매우 다양하다.
우주 왕복선과 우주선 운반 로켓은 열악한 환경과 엔진에서 분사되는 매우 높은 열에 견디기 위해서 1천90℃이상의 고온에서도 장기간 견딜 수 있는 특수 실리콘 코팅제로 보호된다.
이처럼 실리콘은 우주항공, 군수산업, 자동차, 정밀화학, 건축, 전기전자, 식품가공, 기계공업, 의료제약분야, 화장품, 가정용품, 종이필름산업, 태양전지, 반도체등 모든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석유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상황에서 활용분야가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KCC의 기술팀 관계자는 “실리콘은 내열성과 내한성, 발수성, 비접착성, 기체투과성 등이 매우 우수한 친환경 소재” 라면서 “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는 선진국의 경우 3천여가지 제품에 활용하는 등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 고 말했다.
실리콘 응용분야‘무궁무진’세계 4대 기업‘목표’
‘세계 4대 실리콘 기업’ 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세운 KCC의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KCC는 ’04년 국내 최초로 전주에 실리콘 원료생산 공장을 독자기술로 준공하고, 현재 연간 3만여 톤을 생산하는 정밀화학기업으로 도약을 시도한 바 있다. 또 같은 해 전주 실리콘 공장 가동을 마치고 우수한 품질의 실리콘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로써 연간 2천5백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보고 있다.
KCC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과감한 시설 투자와 공장 증설을 통해 실리콘 모노머 생산 용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KCC는 우선 6만여 톤 규모의 충남 서산에 실리콘 공장을 추가로 증설하고 ’08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12년 까지는 연산 20만 톤 규모로 늘려 세계 4대 실리콘 기업으로 우뚝 선다는 계획이다.
2010 연간 6억 달러 수입대체
… 中, 동남아 공략 예정
이처럼 KCC가 실리콘을 상업 생산하기 전까지 우리나라는 실리콘 원료전량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일부 다국적 기업들이 기술을 독점하고 제조 설비 기술의 이전을 완강하게 회피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실리콘 시장규모는 ’05년 기준 4천5백억 원에 달하며 KCC는 동남아 및 중국 등 해외 일부 지역에 공급중인 실리콘 수출을 확대해 전 세계지역으로 점차 수출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KCC의 관계자는 “현재의 추세대로 라면 2010년쯤 연간 6억 달러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 효자제품으로 경제 부문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기실리콘 분야에만 국한하지 않고 반도체 및 태양전지 분야의 핵심소재도 상업생산을 실현해 유·무기 실리콘의 복합제조기업으로 자리 매김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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