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소독을 하므로 수돗물은 안전하다?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7-02-13 16: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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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은 강물이나 호수, 저수지 또는 지하수 물을 상수원수로 이용하여 생산된다. 가정에서 배출된 생활하수와 분뇨, 축산폐수, 농업에서 사용된 농약과 비료, 각종 공장에서 배출된 산업폐수 등으로 복합적으로 오염된 상수원수를 원료로 사용하여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이 복합오염물질들을 정수처리과정에서 충분히 제거 시켜야 된다. 또한 정수처리된 수돗물이 가정까지 공급되는 동안 2차오염이 일어나지 않아야 비로소 국민들은 안전한 수돗물을 사용할 수가 있다. 정수처리는 침전, 여과, 소독이라는 주요 처리과정을 거치게 된다. 침전, 여과 과정을 통하여 주로 화학적인 오염물질들을 처리하며 소독과정에서는 미생물의 제거를 주목적으로 한다. 정수처리에서 미생물을 사멸이나 제거시키는 방법으로는 염소, 이산화염소, 오존, 자외선, 여과 등 여러 종류가 있으나 소독효과, 인체유해성여부, 소독효과의 지속성, 경제성 등을 고려하여 선택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산,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된 일부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제외한 절대 다수의 정수장은 염소소독을 하고 있다.
염소소독 방식의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고 소독효과가 비교적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염소소독은 트리할로메탄과 같은 발암성 소독부산물을 생성할 뿐 아니라 소독효과가 높지 않다는 취약점을 갖고 있다. 염소소독을 수돗물에 적용해 온 역사는 매우 길며 이로 인해 수인성 질병의 발생을 크게 억제시키는데 기여하였다. 그러나 염소소독은 주로 대장균과 같은 수인성 질병의 원인 세균(박테리아)에게 효과가 있으며 세균보다 염소에 대한 내성이 강한 다른 병원성미생물들에게는 그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수돗물에서도 검출되는 바이러스나 미국에서 큰 문제를 야기 시킨 원생동물 같은 병원성 미생물은 일반적으로 세균에 비해 염소에 대한 저항성이 10배에서 100배정도 강하다고 알려져 있어서 염소처리를 한다고 하여도 수돗물이 이들 병원성 미생물로부터 안전하기는 쉽지 않다. 염소소독의 이러한 문제점은 이미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져 왔다. 수인성 바이러스질병의 확산과 관련하여 세계보건기구는 이미 1979년도에 각 나라 정부에게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염소소독에 대한 내성이 강하여 정수처리과정에서 잘 제거되지 않으므로 수돗물생산 시 이에 대한 각별한 정수처리대책 수립과 수돗물의 바이러스오염여부를 분석확인 할 것을 권고하였다.
세계보건기구는 특히 단 하나의 바이러스를 섭취하여도 어린이나 노인, 환자들처럼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감염될 수 있다고 바이러스의 높은 감염력에 대해 경고하였다. 염소에 의한 소독처리의 불완전성을 보여주는 사례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수도기술연구소가 환경부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서울시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충분한 양의 잔류염소가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분뇨오염의 지표가 되는 분변성 대장균이 검출되었다고 밝히고 있다.(환경부 G7과제 ‘고도정수기술 중에서 수돗물의 2차오염 방지기술’ 2단계 1차년도 보고서(1997) 서울시의 조사보고는 비교적 소독처리가 쉽다고 알려진 세균조차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며 나아가서는 세균보다 염소에 대한 내성이 강한 바이러스 같은 병원성미생물들은 당연히 수돗물에 그대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게 된다. 따라서 ‘염소소독을 하였으니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장담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글/환경과공해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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