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를 가득 담은 눈빛에는 친환경적 삶을 살아가려는 강인함도 엿보였다.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발상의 전환, 쓰레기 처리에 대한 진실한 대처 등을 생각나게 하는 그와의 인터뷰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왜 참지 못합니까?“ 그의 첫마디는 음식물쓰레기 냄새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음식물쓰레기를 쓰레기처럼 보이지 않게 하려는 시중 제품들과 일반 사람들의 생각에 침을 놓은 말이기도 했다.
작고 예쁜 음식물쓰레기 제품은 시중에 많다. 디자인이 제품의 질과 이미지를 주도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쓰레기 역시 디자인으로 포장되고 있는 현실이다. 부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음식물쓰레기처리기. 황인구 대표는 이런 현실이 안타깝다 전했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냄새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더군다나 쓰레기를 미생물이 분해작용을 하는데 악취가 나지 않는 것이 이상한 거죠.”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그만 음식물 처리기들은 부엌 싱크대 위에 제품이 놓여 있는 홍보 사진을 사용한다. 하지만 BT코리아 제품은 애초에 현관이나 베란다에 설치할 것을 권장한다. 크기도 작지 않다. 이런 발상은 황인구 대표이사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얻은 아이디어에서 생겨난 것이다. 일본은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켜 퇴비로 이용하는 문화가 정착된 곳 중 하나다. 그래서 일반 가정에서는 현관 근처에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두어 건조시키고 후에 햇볕에 말렸다가 분쇄해 화단에 뿌리거나 지정된 곳에 버리는 것이 일반화됐다. BT코리아가 선보이는 음식물처리기는 국내 최초로 복합소멸방식으로 작동된다. 기존의 제품들이 수분을 제거하는 건조방식에 치중했다면 BT코리아는 고온처리로 수분은 적정 유지시키며 미생물이 분해작용을 할 수 있도록 미생물보조제 개발에 주력했다. 즉,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헤어드라이기처럼 전력을 많이 소모하며 건조에만 중점을 맞춘 데 비해 BT코리아 쓰레기처리기는 단순건조가 아닌 ‘쓰레기가 실제로 분해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기술을 접목시킨 것이다.
이것은 유제품에 유산균이 대장까지 살아가게 하기 위해 캡슐을 씌운 것과 같은 원리다. 미생물이 살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드는 처리기인 것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미생물 개발단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생물은 미국과 유럽에서 수입하는 것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미생물이 최대한 오래 살 수 있도록 보존제를 개발한 것이다. 음식물처리기 안에 보존제와 함께 고온습윤 환경이 미생물의 역할을 최대치로 높이게 하고 있다.
현재 비티코리아는 광주 남구청과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을 위한 대용량 집결지인 ‘생생하우스’ 사업을 체결했다. 지자체와 협력해 자원재활용 시설을 건립한 것이다.
생생하우스란 생활폐기물 압축 계량기기와 음식물처리기, 재활용품자동계량 기기 등이 상호연계 처리되는 시설로 현재의 부피 중심의 쓰레기 배출시스템을 무게 중심으로 바꿔 시민에게는 배출 비용을 줄여주고 전체적인 쓰레기 배출량도 크게 감소시키는 시스템을 말한다.
남구는 이 생생하우스를 주민을 대상으로 본격 가동하기에 앞서 구청광장에 설치, 우선 구청 내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로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인데 이 시험 가동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생생하우스가 보급될 경우 연간 쓰레기 종량제 봉투 제작에 드는 2억4천만 원을 절감하는 등 전국적으로는 491억여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쓰레기는 자원이다. 버리는 것에서 다시 쓸 수 있고 써야 하는 자원이다. 아직까지 버리면 그만이고 눈에 안 보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쓰레기를 감춰야 하고 내 눈앞에 있지 말아야 할 혐오스러운 존재로 보는 이의 눈에는 쓰레기들은 불필요한 것들에 불과하지만 쓰레기를 새로운 자원, 보물이 숨겨진 보물섬으로 보는 이에게는 무한한 자원의 보고로 보이기도 한다. 쓰레기를 자원으로 보는 사람에게 쓰레기처리문제도 경영의 문제가 맞물린다. 황인구 대표가 인터뷰의 말미에 “앞으로 모든 경영은 환경과 직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시급한 이유는 쓰레기에 대한 인식전환일지도 모릅니다.“고 한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렸다. 이제 우리에게 환경은 경영이자 생활이다. 선택할 수 있는 무엇이 아니고 선택되어야만 하는 삶의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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