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과 녹색여유를 가져오는 생태관광

SHN | eco@ecomedia.co.kr | 입력 2009-08-05 15:47:23
  • 글자크기
  • -
  • +
  • 인쇄
@P1@01@PE@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장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친환경 관광상품을 확충하고 특히 늘어나는 도보관광 수요에 부응하고 새로운 여행문화의 창출하기 위해‘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만들기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역사자원을 지역별로 특성있게 스토리로 엮어 국내외 탐방객들이 느끼고 배우며 체험할 수 있도록 생태도보 중심의 길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부드럽고 편안한 인상 너머에 왕성한 추진력으로 생태관광 만들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조현재 관광산업국장을 만났다.

■ 우리나라 곳곳의 매력을 찾아보는 문화생태탐방로
“내수시장을 늘리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은 우선적으로 국내
관광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으로부터 국내로 끌어들이는 것도 좋지만 먼저국민 스스로가 우리나라의 숨겨진 매력을 알고 찾아가다보면 우리나라 경제는 물론 환경을 살리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조현재 국장은 우리 국민들이 휴가를 많이 가야 국내관광이 활성화되고 나아가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7개 지역을 선정, 6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이 길은 문화형 ,생태형, 복합형으로 구분하고 문화형은 역사문화형(옛길, 순례길 등), 예술문화형(소설길 등), 생활문화형(마을길 등)으로 재구분하여 테마(스토리)가 있는 길을 조성해 나간다. 이번에 선정된 7곳은 소백산 자락길, 강화 둘레길, 삼남대로를 따라가는 정약용의 남도 유배길, 동해 트레일(동해 해안길), 섬진강을 따라가는 박경리의 토지길, 고인돌과 질마재 따라 100리길, 여강(남한강)을 따라가는 역사문화체험길로 총 321km 구간이다.
“그야말로 스토리가 있는 길을 자연과 함께 걷는 겁니다. 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지나간 역사를 느끼고 지역마다 내려오는 전설이나 설화,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 숨겨진 보물과도 같은 길을 찾아서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탐방로를 주관하는 지역에 안내판 설치, 스토리텔링, 홍보 등에 소요되는 1억원 안팎의 경비를 지원하고 우수 운영단체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지원할 예산을 차등 적용하는 인센티브제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여강과 섬진강 길은 4대강 살리기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세부적인 사업을 연계해서 추진할 것입니다.”이 사업은 2017년까지 기금, 국고, 지방비 등 1천억원을 투자해 이미 조성된 노선과 타부처의 탐방로 사업 및 자전거 길과 연계해 전국단위의 국가탐방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 관광의 트렌드도 친환경
조 국장은 지난 5월초 관광산업국에 환경친화적인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그에 관한 정책 및 제도를 기획하는 녹색관광과가 신설됐다면서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생태관광은 새로운 개념이 발전하는 분야입니다. 앞으로 관광의 트렌드는 환경파괴적인 경향을 무시하고 무분별한 대규모 개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자원을 그대로 이용하고 보존하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관광이어야 합니다. 모든 지자체는 관광산업을 키우는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지역마다 별 차이없는 비슷한 사업들을 경쟁적으로 개발하려고만 할 때가 있습니다. 인지도가 높아지고, 사람이 모이게 되면 당연히 개발압력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개발에 치중하면 생태복원이나 환경을 생각하기보다 단기적으로 들어가는 비용 때문에 자꾸 무언가 짓고 만들어내 생태관광의 원래 가치를 그대로 유지할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사실 개발이 아니라 있는 것을 비우고 복원하면서 생태관광의 매력을 살려낸다면 처음에 들어간 돈은 물론 지역경제를 든든히 이끌어 갈 것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 추진 중인 생태관광사업에선 지역단체와 주민들이 잘 가꾸면서 꾸준히 관리해야겠다는 자발적 의지를 보이는 곳을 선정했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에서 주민들의 참여와 애정, 관리능력을 보면서 평가하기 때문에 지역이 지향하는 것을 최우선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생태관광이야말로 지역별로 차별화되고 특색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 지역간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최근부터 한 달에 한 번 시, 도 관광국장 회의를 지역순회하며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시, 도의 관광을 책임지고 있는 국장들이 모여 주최 지역의 생태관광 모범사례 발표를 하면서 서로 배우고 특정 주제를 가지고 의견을 나누면서 개선안도 마련해 나가기 위해서다.

■ 폭발적인 반응과 그를 뛰어넘는 또 다른 꿈
문화체육관광부는 내수 진작 차원에서 국내관광을 활성화하고 국민들이 국내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도록 하기 위해 3년 전부터‘대한민국 구석구석 캠페인’을 실시해왔다.“ 세계관광 홍보에서 상을 받은 이 캠페인 사진이나 영상은 모두 생태관광에 관한 자료였습니다. 가장 내세웠던 것은 그때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순천만과 제주 올레길이었죠. 생태관광이 각광을 받으면서 순천만의 경우 1년에 몇 만명 정도 방문했으나 작년에는 260만
명이 찾았고 지역의 경제적 효과도 천억원 이상이었습니다. 사향길에 접어들었던 제주관광도 올레길 덕분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아와 성수기엔 항공권 구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앞으로 2012년까지 1,000km를 더 구축하고 자전거 활성화와 연계하면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처럼 전국을 자전거로 혹은 걸어서 다 돌아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그밖에도 DMZ의 평화생명지역(PLZ, Peace Life Zone)을 6개 구간으로 나눠 연구 용역 중이며 백두대간을 지속적으로 보존하면서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환경부와 공동으로 한국의 생태관광을 알리고 이를 브랜드화할 수 있도록 내년 초까지 생태관광의 10대 세계화 모델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장으로써 제 꿈은 좀 큽니다.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이 우리대한민국을 세계 선진국으로 만드는 효자산업이 됐으면 합니다. 정부는 2012년 외국 관광객을 천만명 유치해 120억불의 외화소득을 목표했지만 저는 3천만명을 유치해 400억불 이상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위기관리 대책회의에서 휴가가 내수를 살리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보고를 하면서 장관들이 우선적으로 휴가를 가도록 요청한 조 국장 역시 휴가를 계획했다. 사람들이 잘 찾지않고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고택체험과 템플스테이를 하고 싶다니 이는 꿈을 이루기 위한 재충전을 하기 위함인가!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