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사랑 이야기

아프리카 탄자니아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0-05-04 18:39:48
  • 글자크기
  • -
  • +
  • 인쇄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떠나다
작년 2월 의료재단 후원으로 동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탄자니아의 초등학생의 건강관리 사업을 위해 탄자니아를 방문했다.
탄자니아는 만년설로 유명한 킬리만자로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세렝게티 국립공원이 있는 동부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유명하다. 건강관리사업에 대한 자부심과 부담감이 교차하면서도 사자, 기린, 코끼리 등 야생 동물들과 야자수, 바나나 나무 등의 열대 식물들 그리고 울창한 숲 및 낯선 환경, 전혀 다른 피부색의 아프리카사람들 특히, 용맹스런 마사이족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약간의 흥분감이 가시질 않는다. 20여 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마침내 탄자니아에 도착했다. 열대지역이라 매우 더울 것으로 걱정 하였지만, 우리나라의 장마기간의 날씨가 더 더울 거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괜찮았다. 사업시작 전 잠시 머물게 될 NGO단체의 지부에서 계획과 일정에 대한 회의와 무사귀환을 다짐했다. 현재 질병의 80%는 오염된 물 때문이라고 다레살람은 실질적 수도(도도마가 공식 수도)여서 그런지 우리나라 러시아워 정도의 교통정체가 있는 것에 놀랐고, 중국이 일본 다음으로 투자를 많이 하는 나라라는 것에 놀랐고,수돗물을 안심하고 식수로 사용할 수 없을뿐더러 양치할 때도 사용하지 말라는 말에 또 한 번 놀랐다. 정화 시스템이나 수도관이 안 좋아 설사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탄자니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정용수에 사용할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를 못하고 있다.그래서 농촌지역 인구의 50%이상이 물과 관련된 질병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물로 인한, 물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질병인 수인성질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염된 물이나 또는 일일 사용하는 물이 매우 적은 사람들에게서 발병하고 있다고 많이 알려졌고, 세계보건기구(WHO)는 깨끗한 물을 마시면 현재 질병의 80%를 제거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건강관리와 함께 깨끗한 물의 공급을 위해 상하수도건설이나 관개수로 설비 등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수행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꽉 채운다. 초등학교를 향해 도시를 벗어나 시골길로 가니 양철 슬레이트나 초가지붕으로 된 낮은 진흙집이 생활터전이었고, 가축과 함께 거주하는 곳도 많았다. 화장실 같은 위생시설과 수도나 우물이 없어, 물이 부족하다보니 생활 오수와 사람과 가축의 분뇨가 섞인 오염되고 더러운 호수나 강, 하천수를 목욕, 빨래 등 생활 용수로 사용하거나 심지어 식수로도 사용한다고 한다. 아이들은 이런 오염된 물에서 수영이나 놀이를 한다. 뙤약볕에 빨래를 하고 물을 떠오는 플라스틱 통을 머리에 이고 걸어가는 아낙네들 모습을 보며 안쓰러움이 느껴졌다. 마을에 있는 공동 우물물이나 강의 수량이 부족하고, 원거리 이동에 따른 공급에 문제가 있기에 또 하나의 식수나 생활용수 원천은 빗물이란다. 시멘트 구조물을 만들거나 수 천 리터 용량의 PVC 재질 통으로 빗물을 저장하여 사용한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현재 탄자니아는 수인성 질환(콜레라, 장티프스, 이질등), 말라리아, 주혈흡충증, 사상충증 등 질병으로 인해 영유아 사망률이 높은 수준인 것 같다. 질병으로 고생하는 아이들 초등학교에는 아이들의 검진을 하고 다시 한 번 놀랐다. 영양 섭취와 장내 기생충, 그리고 혈관 내 기생충인주혈흡충과 사상충으로 인한 혈액 손실로 빈혈이 있는 학생이 많았다. 또한 저장된 빗물이나 웅덩이 등에서 발생한 모기에 의해 전파되어 열과 부종, 실명과 사망에 까지 이르게 하는 질환인 사상충에도 10%나 감염되어 있었다. 여기에 검사하지 않은 말라리아, 수인성 질환의 감염까지 생각하면 거의 모든 아이들이 한 가지 이상의 질병으로 고생하는 듯했다. 의료시설 부족과 돈이 없기에 약을 사 먹을 수 없고, 구분하여 위생시설을 구비할 수 없고, 사람이나 동물의 분뇨로 비료를 대신 할 수밖에 없어 더욱 더 감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국가재정 때문에 국민들에게 교육과 계몽으로 환경이나 생활 방식을 바꾸도록 하지 못하고, 혹 알더라도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질병의 아픔’보다‘현실의 삶’이 더 중요하기에 순응하며 사는 그들의 빈곤에 마음이 저려왔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