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시설 라돈 제거 시스템 95% 효율 나타내

단순한 연구개발 넘어 환경 전 분야에서 기능 확대할 것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2-05-30 15: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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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은 흡연 다음으로 암을 유발시키는 요인이며, 현재 곳곳에서 이를 제거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그 중 경기녹색환경지원센터(센터장 안대희)는 상수도 시설의 라돈제거 시스템을 개발 및 적용하여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라돈 관리방안을 도출하는 데 힘쓰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지역 환경문제 해결 위해 설립

경기녹색환경지원센터는 2000년에 경기지역 특유의 환경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경기지역 환경문제 해결에 필요한 연구개발 및 정보의 거점을 마련하고자 설립된 기관이다.

원래는 경기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라는 명칭이었으나 센터기능의 확대·발전을 위해 작년 10월 지금의 경기녹색환경지원센터(이하 경기센터)로 명칭을 변경했다.

센터장인 안대희 교수는 2005년부터 센터를 맡아 8년째 운영 중인 데 전국의 18개 센터 중 가장 오래 직분을 맡고 있는 센터장이기도 하다. 그는 “센터운영방침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자율과 책임”이라면서 “오랜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의 노력과 운영방침으로 지금까지 무리 없이 센터운영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경기도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의 의무제 시행을 앞두고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 환경공영제 시행의 발판을 경기센터가 마련했듯이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역시 경기센터가 수행한 연구사업 및 지역특화사업 등의 연구결과물이 중요한 정책적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작년에는 2015년부터 시행될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도에 대비해 탄소배출권거래 실무자 양성교육을 실시해 30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했으며,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날을 기념하여 종 다양성 자원 확보와 홍보를 위해 경기도 생물종다양성 워크숍 및 교육을 실시하여 자원의 중요성을 알리는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특히 센터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그린캠퍼스 사업에 힘쓰고 있는데, 작년 상반기 수도권 대학생 20여 명을 그린 캠퍼스 환경기자단으로 위촉해 홍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린 캠퍼스 국제포럼을 개최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식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간이상수도시설 라돈제거시스템 연구 진행

최근 경기센터에서는 발암물질로 문제되고 있는 라돈에 관심을 갖고 연구한 결과 높은 제거효율을 보이는 데 성공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하수 중 자연방사성 물질에 대한 먹는 물 수질기준을 설정하지 않고 라돈 및 전알파(α방사선)에 대한 규제기준이 없으며, 우라늄에 대해서만 감시항목(30㎍/ℓ)으로 지정(2007.10)하고 있다. 또한 현재로서는 자연방사성 물질 제거를 위한 전문 업체가 없어 음용수 내 라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팔당 유역의 양평군 내 간이상수도 시설 중 지하수 내 라돈이 검출된 2지점(석곡1리 섬실마을, 연수2리 장수마을)을 선정해 라돈제거시스템 연구를 진행했다.

석곡1리 섬실마을의 경우 양평군에서 지하수 원수와 꼭지수를 분석 의뢰한 결과 각각 1만 4,162pCi/ℓ, 9,622pCi/ℓ의 라돈 검출 농도를 나타냈는데 연수2리 장수마을의 경우 2010년 지하수 중 자연방사성 물질 함유실태 조사(환경부) 결과 지하수 원수에서 4,275pCi/ℓ의 라
돈 농도가 검출됐다.

양평군에서 지하수 원수, 꼭지수를 분석 의뢰한 결과 각각 5,108pCi/ℓ, 2,730pCi/ℓ의 라돈 검출농도를 나타내 미국 먹는 물 기준치인 4,000pCi/ℓ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간이상수도 시설의 라돈 제거를 통해 마을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음용수를 공급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향후 방사성 물질 규제 기준 마련에 활용할 것

경기센터는 작년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동안 섬실마을, 장수마을의 라돈 제거 시스템 운전을 실시했다.

그러나 공기주입 노즐의 유입부를 물탱크 내부에 위치시킨 mode 1의 경우 뚜렷한 라돈 제거효율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채수병 비교 실험과 Jar-Tester를 통한 탈기 실험을 통해 라돈 제거 효과를 확인했으며, 이에 mode 2에서 공기주입 노즐의 유입부를 외부에 위치시킨 장수마을의 경우 평균원수 농도 4,946pCi/ℓ에서 평균 꼭지수 농도 3,285pCi/ℓ로 나타나 평균 33.5%의 제거율을 얻었다.

이후 mode 3은 운전기간 동안 원수의 라돈 농도가 낮아짐에 따라 운전시간을 변경해 운전을 실시했으며, 이어서 물탱크 상부에 환풍기를 추가로 설치한 mode 4 운전을 시행했다. 연구진은 mode 4를 통해 물탱크에 환풍 시설의 설치 및 운전만으로도 라돈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위와 같은 중간평가가 종료된 후 경기센터는 연속식 배치실험 결과를 통한 라돈 제거 시스템 개선 공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개선 후의 라돈 제거 효율을 검토했다. 운전결과 섬실마을은 라돈 제거율이 평균 97.9%로 나타났으며, 장수마을은 라돈 제거율이 평균 98.1%로 나타나 두 마을 모두 95% 이상의 평균 라돈 제거효율을 나타냈다.

이후 mode 6은 30분 가동, 10분 비가동의 운전조건으로 24시간 가동 시 전력사용량 문제를 고려해 가동시간을 점차적으로 낮췄으며 이에 따른 라돈 제거 효율을 검토하는 것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어서 mode 7은 운전기간 동안 지하수 원수의 라돈 농도는 두 마을 모두 전 mode 중 가장 높은 라돈 농도를 나타냈다. 운전결과 mode 5, 6과 마찬가지로 두 마을 모두 95% 이상의 평균 라돈 제거효율을 나타냈으며 염소의 탈기여부는 나타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가동시간을 줄였음에도 라돈 제거 효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라돈 제거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는 시기인 주간에 현장채수 및 분석을 실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센터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실내 라돈 관리 종합대책(2007~2012)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방사성 물질 고함량 우려지역의 지하수 사용 및 관리 지침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기센터는 단순히 연구개발의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넘어 앞으로 지역사회의 환경개선을 비롯한 환경 전 분야에서 기능을 확대하고,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정책기술개발, 교육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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