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간에 장시간 운전으로 눈이 피로했던 경험은 운전자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일이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에는더 빨리 눈이 피로해지기 때문에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우효섭, 이하 건설연)은 고효율 광원인 LED 조명으로 현재 도로의 가로등 문제를 해결하여 야간 눈부심이 없는 ‘친환경 라인조명 가로등 시스템’을 개발했다.
교통안전공단에 의하면 2011년 고령자 전체 교통사고 점유율은 33%로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이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현재 높은 위치에서 넓은 도로노면을 비추는 가로등 빛은 균일하지 않아 고령운전자의 눈을 쉽게 피로하게 한다.
또한 빛 공해는 도로주변의 주민건강 및 생태환경을 위협한다. 밤이 낮처럼 환하면 수면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억제되어 생체리듬이 깨지게 되고 수면방해로 인해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그 밖에 생태계가 교란되어 조류·포유류는 번식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농작물은 피해를 입어 수확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여러 면에서 기존의 가로등 조명 시스템은 시급한 문제 해결이 요구되어 왔다. 이번에 건설연이 개발한 라인조명 가로등 시스템은 기존 조명의 이러한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의 시스템은 가로등이 기둥 꼭대기에 달려있어 도로주변에 불필요한 빛을 노출하고 도로노면을 비추는 빛의밝기가 균일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눈을 덜 피곤하게 하는 LED 등을 운전자 눈높이 아래 선의 형태로 설치해 도로노면 전체가 균일하게 밝다.
또한 도로노면에 광학렌즈와 반사판을 설치해 빛이 도로외부로 새어나가지 못하게 하는 독창적인 광학 설계를 이용해 단점을 보완했다.
즉 도로노면에는 균일하고 밝은 빛을 제공해 운전자가 눈에 피로를 덜고, 도로외부에는 불필요한 빛의 전달을 막아 주민들과 생태계에 끼치는 빛 공해 문제를 해결한다.
특히 비가 오거나 안개가 낄 경우 기존 가로등 빛의 난반사(물체 표면의 반사가 사방으로 흩어지는 반사)로 인해 도로노면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이 시스템은 난반사가 적기 때문에 이러한 기후상황에서도 운전자가 도로노면을 잘 볼 수 있게 한다.
한편 전기에너지의 절약효과 기능도 있다. 교통량이 적은 심야 시간대(밤 12시~새벽 5시)에는 LED 밝기를 50%로 낮게 탄력적으로 조절함으로써 격등으로 켜는 기존 가로등에 비해 사용 전력량의 70%를 절감한다.
종합해 볼 때 친환경 라인조명 가로등 시스템은 기존의 문제해결에 장점까지 더한다. 앞으로 이 시스템이 빠른 시간 내에 활성화되어 빛 공해·도로주면 환경문제·에너지절약 문제를 해결하는 등 도로분야에서 국민에게 친환경적 기여를 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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