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과 건강 장수를 추구하려는 인류의 욕심은 나이를 젊음으로 되돌리는 동화 속 신비의 샘물은 없을지라도 예전에는 쓸모없이 여기고 버렸던 태아의 탯줄과 태반에까지 관심을 기울이게 했다.
중요한 고시 등에 행운을 부르는 부적의 힘
태반(Placenta)은 태아를 위해 생기는 어머니 뱃속의 자궁 내에서 생기는 장기(臟器)다. 임신부가 태아를 임신하면 태반이 생성되고 태아는 어머니와 연결된 탯줄을 통해 태반에서 공급해주는 각종 영양소와 면역물질을 공급받는다. 태아에게 탯줄과 태반은 생명인 셈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웰빙 차원에서 많은 산모들이 아기의 미래를 위해 탯줄을 보관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물론 2~3년 전까지만 해도 배꼽에서 떨어진 탯줄은 그냥 버리는 것이 흔했다. 하지만 출산율이 저조한 근래에는 아기 탯줄까지도 소중하기에 탯줄 보관 사례가 많다.
사실 국내에서는 탯줄에 담긴 원래 뜻은 조상과 부모와 나를 이어주는 마지막 연결 통로라 여겨 몸에 지니고 다니면 불행을 막아주고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었다. 그래서 중요 고시 등 시험에 응시하는 자녀를 위해 부모가 자녀에게 전해주기도 했다. 이는 곧 부모의 염원이 자식에게 전해져 합격하기를 소원하는 의미가 있다.
특히 탯줄을 보관하는 제대혈(臍帶血)의 경우 아기가 자라면서 감기 등 작은 질병에서부터 뇌성마비 치료,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등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골수 이식까지 탯줄에서 채취할 수 있기 때문에 근래에 조명되고 있다.
실제로 제대혈을 이용한 뇌성마비 치료는 미국 듀크대 등 외국에서도 이미 200여 건이 넘는 임상 연구가 진행되면서 뇌성마비 환아와 부모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6년부터 제대혈 이식이 시작됐으며, 주로 백혈병과 재생불량성 빈혈, 겸상적혈구 빈혈 등 난치성 혈액질환에 사용돼 왔다.
탯줄 앨범·탯줄 액자 등도 시중에 나와
이러한 최근의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탯줄을 보관할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탯줄도장에서부터 탯줄을 크리스털(크리스탈은 비표준어)에 보관해 성인이 되거나, 결혼식의 선물로 주기도 한다.
이러한 용도의 유사상품으로는 탯줄 앨범, 탯줄액자 등이 있다.
또한 이렇게 자른 탯줄을 아름다운 크리스털에 넣어 일반 사진이 아닌 3D의 시각 효과를 가미해 영구 보관하도록 한 기업이 있다. 지난 2009년에 크리스털 상패 제작 등 크리스털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경기도 용인의 크리스타일(주)(대표이사 함미라)이 화제의 업체다.
이 업체는 작년 말에 크리스털에 탯줄을 넣는 아이템을 국내 최초 특허출원했다. 크리스타일(주)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의 오랜 연륜의 퇴직자 등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이들의 사진을 삽입했지만 여기에 더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새롭게 탄생하는 새 생명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갓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잘라 크리스털에 넣어 기념으로 영구히 보관하는 ‘크리스털 탯줄보관함’을 기획·생산하게 된 것이다.
현재 크리스타일의 탯줄보관함은 국내 기업은 물론 외국에서도 유사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태반 및 탯줄 관련 사업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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