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前 장관 사장行이 왜 희한?"

이상복 | eco@ecomedia.co.kr | 입력 2005-09-10 10: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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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홈페이지



郭 전 장관의 수자원공사 사장 임명과 관련해 7일자 동아일보가 "곽결호 前환경 수자원公사장 내정 '희한한 人事’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한데 대해 청와대는 이틀만에 "동아일보야말로 희한하네" 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9일 청와대 인사관리비서관실은 홈페이지 청와대칼럼 '사실과주장'을 통해 "전 환경장관의 수자원공사 사장行이‘희한한 인사’인가"라는 글을 통해 "귀감삼을 일을 희화화하는 동아일보가 오히려 희한한 신문이라는 생각"이라고 응수했다.

이 칼럼에서 청와대는 "곽 전 장관은 환경장관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댐 건설 등 환경친화적 시각에서 균형있게 접근할 수 있는 최적자였다"고 인사발탁의 배경을 밝혔다.

덧붙여 청와대는 "(郭 전 장관이) 환경부와 정책가치관이 다른 사장 응모를 결심하기 까지 쉽지 않았을 것" 이라며 "아름답고 용기 있는 결단을 칭찬하고 귀감으로 삼아야 하는데 이를 희한한 일로 희화화하는 동아일보가 오히려 희한한 신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前 장관의 행보에 청와대와 여론이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9일 환경부 산하기관의 한 관계자는 "환경부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전 장관이 개발부처의 산하기관장으로 가는 것에 대해 환경부 직원들은 내심 불만일 것"이라고 전했다.


< 이하는 청와대 칼럼 전문 >

동아일보야말로 ‘희·한·하·네’
전 환경장관의 수자원공사 사장行이 ‘희한한 인사’인가

동아일보는 6일자 6면 기사에서 곽결호 전 환경부장관이 수자원 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것에 대하여 장관 출신이 산하기관장으로 가는 것은 ‘이례적인 희한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곽 전 환경부장관은 오랜 공직생활을 통하여 축적된 조직관리 경험과 수자원관리 및 환경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살려 2차례 공모에서도 사장 적임자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던 수자원공사를 쇄신하기 위해 사장직에 응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는 곽 전 장관이 기존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수자원공사 업무를 혁신하고, 환경부장관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댐건설 등을 환경친화적인 시각에서 균형 있게 접근할 수 있는 최적임이라고 판단해 내정하였다.

정부는 앞으로도 과거의 직책이나 직위를 따지기 보다는 산하기관의 현안을 해결하고 혁신하는 데 어떤 인물이 가장 적합한지를 우선할 계획이다.

곽 전 장관이 전직 환경부장관으로서 산하기관장, 그것도 개발을 중시하는 등 환경부와 정책가치관이 다를 수 있는 수자원공사 사장에 응모를 결심하기 그리 쉽지 않았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을 체면보다는 수자원공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기꺼이 결심한 곽 전 장관에 대해 ‘아름답고 용기 있는 결단’을 한 것으로 칭찬하고, 귀감으로 삼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이를 희한한 일로 희화화하는 동아일보가 오히려 희한한 신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장관 출신이 산하기관의 장으로 임명된 것도 동아일보가 보도한 것과 달리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올해만 하더라도 경제전문가인 김호식 전 해수부장관이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사례가 있다. 과거 정부에서는 더 많은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이상희 전 내무부장관과 권영각 전 건설부장관이 토지개발공사 사장직을 맡은 것이라든지, 안병화 상공부장관 출신이 한전 사장에 임명된 것 등 사례가 적지 않다.

더욱이 외국에서는 장관이나 수상 출신이 차관급 또는 장관급으로 하향 인사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물론 정부형태가 다르고 공직문화가 다른 점이 있겠지만 적재적소 위주의 인사를 위해 과거의 관행을 깨는 파격적인 인사는 조직이나 사회의 역동성과 능률성을 배가시켜 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가 하는 일은 무조건 비판하고 비꼬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상식과 정도로 돌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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