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입 먹는 물, 환경비용 많이 들어

박종수 | eco@ecomedia.co.kr | 입력 2007-05-20 00: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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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빨리 성장하는 음료인 병입생수는 플라스틱 용기 매립과 천연샘 고갈 등 막대한 환경비용을 초래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 소재 국제환경단체 월드워치연구소가 새로 펴낸 보고서 저자 링리는 10일 "병입 먹는 물은 환경비용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정말 비싼 음료"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 국민은 병입 먹는 물을 구입할 때 안전하고 청결하며 물맛이 좋은 브랜드를 찾지만 10억명 이상에 달하는 세계 최빈층은 병에 든 물은 고사하고 깨끗한 마실 물조차 부족하다. 선진국에서도 병입 먹는 물은 보통 수돗물보다 낮은 기준으로 위생 처리되고 있다. 보고서는 병입생수를 생산하기 위해 "과도하게 물을 뽑아내면" 현지 하천과 지하 대수층이 고갈돼 환경에 원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병입 먹는 물은 생산, 병입, 포장, 보관, 선적에 따른 에너지 비용 외에 포장용 병을 생산하는데 석유에서 추출한 플라스틱 수백만t이 필요해 추가적인 환경비용이 든다.  보고서 저자 리는 성명에서 "음료업계는 병입생수를 고집하는 사람들 덕에 큰 돈을 벌지만 안전한 마실 물 조차 사치 아니면 이룰 수 없는, 엄청난 수의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월드워치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도시 주민 35-50%가 마실 물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했다. 먹는 물은 대부분 재활용에 에너지가 적게 들고 연소시 염소가 나오지 않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병에 포장된다.   보고서는 그러나 PET 재활용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PET병 재활용률은 10년 전 39.7%에서 2005년 23.1%로 낮아졌다.  병입 먹는 물 가격은 수돗물의 240-1만배나 된다. 달러로 환산하면 수질이 좋은 캘리포니아의 수돗물이 1㎥당 50센트인데 비해 선진국의 병입생수는 1㎥당 500-1천달러에 팔린다. 병입생수 소비는 1997-2005년 사이에 배로 늘었다. 세계 최대의 소비국인 미국의 경우 2005년 병입생수 소비는 63억갤런(286억ℓ)에 달했다. 보고서는 인도의 병입생수 소비가 같은 기간 근 3배로 늘어난 것을 비롯, 중국은 2000-2005년 사이에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멕시코, 브라질,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인도네시아, 스페인 등이 상위 10위권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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