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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지리지 표지 |
최병습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본부 건설관리팀장·공학박사
이명박 대통령은 두 달 전 뉴욕 기후변화회의에 ‘물의 미래’라는 책을 들고 갔다. 저자인 프랑스 석학 에릭 오르세나는 책에서 ‘21세기는 물의 시대’라고 단언한다. 그는 “현재 지구 인구 6명 가운데 1명은 물이 없다. 지금 물을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했다. 오르세나의 경고는 경청해야 한다.
우리 시대에 물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물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없어서는 안 되는 것, 필수적인 것, 강·호수·바다의 물, 우리 몸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것 등이 떠오른다. 홍수, 가뭄과 같은 재해 예방을 위한 치수 차원의 물, 가정에 필요한 수돗물 공급과 관리 같은 이수 차원의 물, 그리고 자연생태계를 유지해주는 환경보전의 물 등 이 모든 것이 수자원이 하는 역할이다. 무엇보다 지금과 같은 온난화 등 이상기후 시 수자원 역할은 막중하다. 물은 지구와 인류를 지켜주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근본인 것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환경과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양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경제·사회 각 부문별로 ‘생태 효율성’을 개선해야 한다. 생태자원을 가장 적게, 효율적으로 사용해 가장 큰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고, 그 과정에서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하자는 거다. 이를 실천하려면 탄소 집약도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석유 등 화석에너지보다 수자원 같은 청정에너지로 생산하는 에너지 비중을 늘리면 탄소 집약도는 낮아진다.
2006년 영국의 스턴 보고서는 ‘기후변화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시장 실패’라고 규정했다. 화석연료를 과다 사용한 결과가 전 지구적 기후변화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태 효율성 개선을 통한 녹색성장은 기후변화 대응책이라고 할 수 있다. 녹색성장을 위해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은 수력·풍력·조력발전 등의 청정 에너지와 전기차 개발이나 자전거 활용을 통한 친환경 방안 마련에 국가적 힘을 쏟아붓고 있다.
우리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바다의 수자원을 이용한 세계 최대의 시화조력발전소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상징이다. 최대 9.67m에 달하는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소양강댐에서 생산하는 수력의 약 1.56배 에너지를 생산한다. CO231만t의 감축으로 대기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저감하는 동시에 해수 유통을 통한 시화호 수질을 개선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탄소저감 기술 개발과 이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예를 들자면 낡은 대형수도관시설을 교체하는 데는 비굴착 탄소저감 녹색공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공법은 굴착 후 신규로 관로를 부설하는 것보다 훨씬 친환경적이다. 비굴착 방법을 통해 기존 수도관을 재사용하도록 작업하므로 직접적인 수도관 생산에 소용되는 탄소를 절감하고 굴착비용을 줄이며, 공기를 단축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해 민원 발생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경제적 효율성도 높다. 작업구만 굴착하는 데 따른 공사비 절감 효과는 신규 수도관 건설과 동일한 효과를 얻는다.
우리는 녹색성장의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청정 자원인 수자원을 활용한 조력·수력 에너지 생산과 탄소저감 녹색공법 등을 통해 세계적 흐름을 선도하고 주도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우수한 수자원 관리 및 녹색 기술과 친환경 녹색공법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해 국제무대에서 수자원 관리 선진국의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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