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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못 쓰는 비닐에서 오염물질을 제거, 친환경 플라스틱 등으로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시는 25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협약을 맺고 2년간 3억5000만원을 들여 폐비닐에서 염소 성분을 없애는 기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새 기술은 ‘이중 스크류 탈염반응기’를 이용, 폐비닐에서 염소성분을 제거해 점자블록, 빗물받이 등을 만들 수 있는 플라스틱 제품원료를 생산하는 것이다. 나뭇조각이나 폐지류 등 불순물이 섞여 있는 비닐도 이 공정을 거치면 다이옥신 등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고형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하는 기술은 일본에서 활용되는 열분해 공정보다 한단계 앞선 기술”이라며 “일본 기술로는 불순물이 섞인 폐비닐을 탈염소 처리할 때 기계 이상이 생길 수 있지만, 스크류 방식을 도입하면 이런 문제점이 해결된다”고 말했다.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폐비닐 재활용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8년 기준으로 서울에서 배출된 폐비닐은 연간 7만9568t에 달했지만 재활용률은 27%에 불과했다. 특히 폴리염화비닐(PVC)이 많이 포함된 경우에는 염소성분 때문에 고형연료로 만드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재활용 과정에서 염소가스가 발생해 환경오염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시는 염소 제거 기술이 도입되면 재활용률이 90% 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기술개발이 끝나면 우선 송파 재활용선별장에 시범설치해 운영한 뒤, 점차적으로 다른 선별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기술은 자치구별로 운영되는 재활용선별장 수익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재활용률이 낮아 선별장 수익이 없는 데다 소각처리 비용까지 지출하고 있다”며 “새 기술 적용으로 플라스틱 원료를 판매하면 선별장들이 구청 보조 없이도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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