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마음을 담은 호수다. 또 노화의 척도다. 권오웅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가 눈 이야기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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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웅 누네안과병원 원장 |
눈물샘에서 만들어진 눈물은 눈 표면을 적신 뒤, 눈꺼풀의 위, 아래 눈물점으로부터 눈물소관, 눈물주머니, 눈물관을 지나 코쪽으로 배출된다. 그런데 배출길의 일부나 전부가 막히거나 좁아지면 눈물이 길을 잃게 된다. 눈에 고인 눈물은 결국 눈꺼풀 밖으로 흘러 넘친다.
눈물길 이상은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눌 수 있다. 선천성은 대개 소아에게 보이는 코눈물관 폐쇄가 원인이다. 코눈물관의 코 쪽 끝부분 막이 제대로 열리지 않는 탓이다. 어른은 주로 고령과 염증이 원인이다. 나이가 들면 눈물길 주변 조직의 탄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된다.
염증은 안구건조증, 각막염, 결막염 등을 들 수 있다. 또 큰 일교차와 찬바람 같은 외부자극, 눈과 코 주변의 염증, 눈 주위 종양, 눈꺼풀 속말림, 외상 등도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을 흘리게 하는 요인이다.
눈물흘림증은 큰 불편을 야기한다. 눈물이 눈꺼풀 밖으로 흐르기에 앞이 침침해 보이고, 수시로 눈물을 닦다 보니 눈주위 피부가 짓무르고, 누낭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깔끔하지 못한 모습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눈물 흘림증은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수술은 눈물길 상태에 따라 다르다. 좁아진 눈물길은 실리콘관삽입술로 넓힐 수 있다. 수술 시간은 불과 10분 정도다. 부분 마취 후 더듬자로 눈물길을 넓히고, 실리콘관을 삽입해 눈물길이 좁아지는 것을 막는다. 실리콘관은 2~6개월 후에 제거한다.
또 막힌 눈물길 대신 눈물주머니 누낭비강연결술, 결막누낭비강 문합술 등으로 새로운 길을 낼 수 있다. 누낭비강연결술은 눈물길이 완전히 막혔거나 기능성 폐쇄가 있는 경우에 실시한다. 내시경을 통한 방법과 피부절개를 하는 방법이 있고, 수술시간은 30분 정도다. 만약 누소관이 완전히 막혀 수술 후에도 증세가 사라지지 않으면 유리관을 삽입하는 결막누낭비강문합술을 한다. 수술 후 유리관이 막히지 않게 3개월 마다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요즘에는 레이저 누낭비강문합술이 큰 관심을 끈다. 레이저로 눈물주머니를 둘러싼 얇은 뼈를 뚫어 코 속으로 눈물이 흘러가게 하는 수술이다. 국소 마취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따라서 고령이나 전신질환으로 전신 마취가 어려운 사람도 받을 수 있다.
<글쓴이> 권오웅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로 세계황반학회 국제위원회 위원장이다. 미국 망막학회, 미국 황반학회, 유럽 망막학회 정회원으로 대한안과학회장과 한국망막학회장을 역임했다. 연세대 의료원 안·이비인후과 병원장 출신으로 누네안과병원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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