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칼럼] 눈 앞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비문증, 치료 필요할까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1-04 10: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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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원장

어느날 갑자기 눈 앞에 먼지나 날파리, 까만점 등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낀다면 ‘비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비문증은 노화나 다양한 안질환에 의해 유리체 내에 혼탁이 생기면, 망막에 그림자를 드리워서 마치 눈 앞에 뭔가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이다.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느끼기도 해 ‘날파리증’ 이라고도 한다. 우리 눈은 탁구공만한 크기로 동그랗게 생겼고, 눈 속은 유리체로 채워져 있다. 유리체는 수정체와 망막 사이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투명한 젤리 모양의 조직이다. 

 

수정체와 망막의 신경층을 지지해 안구의 정상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빛을 통과시켜 망막에 물체의 상이 맺힐 수 있게 한다. 유리체의 투명도가 유지되어야 눈도 또렷한 시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유리체 내에 혼탁이 생겨 망막에 그림자가 드리우면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 △점 혹은 날파리와 같은 물체가 눈앞에 보임 △눈 앞에 거미줄이 보임 △시야 앞에 떠다니는 줄 모양 음영의 나타남이다. 

하지만 비문증은 눈이 느끼는 증상의 일종일 뿐, 이 자체가 질병을 뜻하진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갑자기 눈 앞에 떠다니는 물체가 많아지거나 뭔가 가리는 것 같은 증상을 느낀다면 반드시 안과에서 망막검진을 받아야 한다. 

 

비문증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망막이 찢어져 구멍이 나는 ‘망막열공’이나 망막이 아예 떨어져 나가는 ‘망막박리’로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문증은 대부분 치료를 하지 않는다. 

 

비문증은 질병이 아닐뿐더러 눈에 별다른 합병증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하지 않는다. 대부분 6개월 정도 지나면 날파리 등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치료 방법은 생리적 비문증인지 병적 비문증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생리적 비문증은 보통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눈 앞에 보이는 것들이 작아지거나 흐려지며 별다른 합병증 없이 적응하게 된다.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밝은 화면이나 형광등 조명에서는 증상이 악화되지만 백열등이나 할로겐등 같은 조명에서는 증상이 완화된다.

 

다만 갑자기 많은 수의 물질이 떠다니거나 시야의 일부를 가린다면 이는 병적 비문증을 의심해야 한다. 병적 비문증은 망막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반드시 망막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병적 비문증은 원인이 되는 망막 질환을 치료하며, 생리적 비문증의 경우 대부분 1년 이내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는다.

 

증상이 1년이상 지속되며 일상생활 및 시력저하를 발생시키는 경우에 한해서 YAG 레이저, 유리체절제술 등의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문증은 주로 고령에서 발생하지만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등 근거리 작업을 오랜 시간 하는 젊은 환자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특히 마이너스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 환자에서는 유리체 변성 및 주변부 망막변성의 위험이 높으며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글쓴이> 김종민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원장이다. 현 대한안과학회, 한국망막학회, 한국포도막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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