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어지러운 메니에르병과 돌발성 난청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1-04 10: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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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소리청보성한의원 원장

갑자기 귀에서 ‘윙’ 소리가 들리고, 어지러운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고지대에 올라가거나 극심한 피로 때 느낄 수 있다. 이는 인체가 환경에 적응하는 자연스런 과정이다. 상황이 바뀌면 증상은 금세 소멸된다.

 

그런데 어지러움과 이명이 반복되고 때로는 난청, 구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처럼 어지러움, 이명, 난청이 동반되면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으로 진단된다.

내림프수종이나 메니에르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질환의 원인은 속귀에 있는 내림프액의 지나친 증가다. 과도하게 생성된 내림프액으로 인해 내림프관이 부어서 평형과 청각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비정상적인 내림프액 생성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속귀의 혈관 장애, 귀의 감염, 알레르기, 면역이상 등으로 추정된다.

한의학에서는 메니에르병을 현훈(眩暈), 이명(耳鳴), 이롱(耳聾)의 관점에 접근한다. 특히 어지럼증인 현훈에 주목한다. 현훈은 간(肝), 비(脾), 신(腎)의 기능장애로 일어난다. 심하면 핑 돌아 쓰러지고, 가슴이 막히고, 구토를 한다. 원인에 따라 풍(風), 열(熱), 담(痰), 기(氣), 허(虛), 습(濕)으로 구분한다.

메니에르병은 생명과는 관계가 없다. 그러나 갑작스런 어지럼증이 20분에서 몇 시간 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잦고, 귀울림이 점차 심해진다. 또 구토, 청력약화나 청력소실, 두통, 오심 등도 병행될 수 있다. 어지럼증과 이명은 한쪽 귀에서만 발생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일부는 양쪽 귀에서 다 느낀다. 때로는 양쪽 귀에서 교대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같은 예측 불가능한 반복적 증상에 환자는 극도의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증상, 체질 등 제반 상황을 종합해 치료한다. 어지러움과 함께 이명 이석, 난청의 정도, 발별 시기를 세밀히 확인해 개인 맞춤 치료를 한다. 

 

탕약 치법 원리는 보양기혈(補養氣血), 평간잠양(平肝潛陽), 이수건비(利水健脾), 조습화담(燥濕化痰) 등이다. 또 탕약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보조요법으로 침구, 약침, 전침도 병행할 수 있다. 주로 처방되는 탕약에는 수분대사에 도움 되는 택사탕, 오령산과 함께 보중익기탕, 반하백출천마탕, 총이탕, 자음강화탕, 팔미지황원, 영계출감탕, 시령탕 등을 들 수 있다.

<글쓴이> 이만희
한의학박사는 대한한의학회의 침구학회, 본초학회, 약침학회의 정회원이다. 경원대학교 평생교육원교수, 한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다. 수원소리청보성한의원 대표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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