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을 어떻게 치료할까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1-25 1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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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수원보성한의원 원장

교통사고 후에 가장 신경 써야 할 게 무엇일까. 눈에 보이지 않는 손상의 치료다. 사고로 인한 외상은 눈으로 보인다.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손상도 CT, MRI 등의 검사로 찾아낼 수 있다.

 

병변이나 손상 부위를 알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고, 기계적 정밀검사로도 확인되지 않는 손상이 있다. 사고 직후 별다른 통증도 없는 손상이다.

이 같은 손상은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다. 하지만 손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스멀스멀 통증이나 장애로 나타난다. 빠르면 2~3일 후에, 늦으면 수개월 후에 시작된다. 증상은 손발 저림, 허리통증, 목통증, 무릎통증, 보행불편, 허리디스크, 두통, 구토, 전신무력감, 만성통증, 어지러움 등 다양하다. 증세가 만성화되면 소화불량, 우울, 불안, 이명, 불면, 기억장애 등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 예방을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손상에 주목해야 한다. X-ray 검사상 이상이 없어도 사고 충격으로 뼈 주변의 근육과 인대들이 미세한 손상을 받은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기계적으로 표현되지 않는 미세 손상도 신체부위를 차근차근 손끝 감으로 터치하는 촉진 등으로 상당부분 감지가 가능하다. 한방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손상의 확인과 치료에 강점이 있다.

교통사고는 한방 치료와 궁합이 잘 맞는 편이다. 특히 골절 등으로 인한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 더욱 효과적이다. 골절 등으로 인한 정형외과적 수술 후의 회복 치료에도 한방에 강점이 많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후유증 예방과 치료에 유용하다.

종합적 진단과 개인맞춤형 처방을 하는 한방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를 어혈 관점에서 접근한다. 사고의 충격으로 몸 안에서는 피가 뭉치거나 굳고, 담이 올 수 있다. 이로 인해 기혈의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 같은 혈액순환과 어혈의 미세한 변화는 CT, MRI 같은 정밀검사로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어혈이 제거되지 않으면 신체 곳곳에서 문제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교통사고 후에는 외상 치료와 함께 어혈 제거가 필수다. 또 사고로 불균형 된 뼈나 관절을 바로 잡는 과정도 필요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한약, 한방물리치료, 추나요법, 침구요법, 부항과 뜸 치료 등으로 체내 어혈과 노폐물을 제거하고 뒤틀린 관절과 근육을 바로잡는다. 그 결과 통증이 해소되고, 손상된 근육과 인대가 빠르게 회복된다.

<글쓴이> 신경숙
한의학 전문의로 수원보성한의원 대표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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