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마음을 담은 호수다. 또 노화의 척도다. 권오웅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가 눈 이야기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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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네안과병원 권오웅 병원장 |
그런데 건강 생활 계획에 눈 건강 관리가 포함된 경우는 거의 없다. 이는 눈의 특수성을 크게 의식하지 못한 탓이다. 인체의 많은 세포는 재생된다. 세포는 분열을 통해 손상 부위를 수선하고, 죽은 세포를 대치한다. 피부 세포, 간세포, 혈액세포, 뼈 조직세포 등이 모두 그렇다. 심장 근육세포와 뇌세포도 느린 속도지만 회복된다.
문제는 시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더 이상 복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구는 평생 사용해야 하고, 대체 불가능한 신체기관이다. 이처럼 소중한 눈을 건강하고 오래 쓰기 위해서는 만 18세가 넘으면 정기 검진을 받기를 권한다. 특히 40대 이후의 중년은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눈 종합검진이 필요하다.
요즘 사람의 눈은 유사 이래 가장 피로하다. 사방이 자극적인 빛이고, 핸드폰이나 노트북 등 전자기기가 없는 삶은 생각하기 어렵다. 이에 성장이 끝난 18세 이후의 청년기에는 안구건조증, 시력저하, 결막염 등이 크게 느는 추세다.
40대가 되면 노안 증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실명 위험이 큰 질환인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발생이 점차 증가한다. 녹내장, 백내장 등 노안과 연계된 안구질환 예방에 신경써야 할 시기다. 눈의 이상을 조기발견 하지 못하면 병을 키우게 된다. 특히 녹내장, 당뇨, 고혈압, 고도근시 등안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후천적 실명 질환 발생위험이 더 높다. 눈의 이상을 조기발견 하지 못하면 병을 키우게 된다. 필히 1년에 1회 이상 눈 건강종합검진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이들 외에도 눈 건강 종합검진을 꼭 받아야 하는 사람은 당뇨나 고혈압 같은 전신질환자다. 또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성인, 눈이 자주 피로하고, 충혈이 잦은 경우, 눈에 날파리 같은 까만 점이아른거리는 증세 등이 있으면 바로 안과를 찾아야 한다.
다만 국가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눈 검사는 초기의 안구 질환을 찾는 데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안질환은 위험단계 직전까지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눈 종합검사를 전문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안과병원을 찾는 게 좋다.
눈 종합검진에서는 기본적인 시력에서부터 눈 속 망막의 건강상태까지 모두 확인된다. 눈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여 자칫 치명상이 될 수도 있는 녹내장, 백내장, 망막질환, 각막질환 등 다양한 안질환들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다. 특히 첨단 망막질환 진단장비인 스펙트랄리스(Spectralis) 빛간섭단층촬영기 (OCT)를 활용하면 기존에 파악할 수 없었던 시력저하 요인까지 알 수 있다.
눈 종합검진은 1시간 내외면 가능하다. 보다 심층적인 검진은 1시간에서 2시간가량 소요된다. 눈 질환은 늦게 발견할수록 회복이 어렵다. 따라서 안질환 치료율을 높이는 가장 좋은 법은 조기발견이다. 눈은 한 번 망가지면 재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성인이 되면 1년에 1~2회 정기적인 눈 건강종합검진은 필수라는 인식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
<글쓴이> 권오웅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로 세계황반학회 국제위원회 위원장이다. 미국 망막학회, 미국 황반학회, 유럽 망막학회 정회원으로 대한안과학회장과 한국망막학회장을 역임했다. 연세대 의료원 안·이비인후과 병원장 출신으로 누네안과병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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