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웅의 눈으로 말해요 <11> 올 겨울은 안구건조증 위험 계절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12-18 12: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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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마음을 담은 호수다. 또 노화의 척도다. 권오웅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가 눈 이야기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권오웅 누네안과병원 원장

올 겨울은 안구건조증이 몹시 위험한 계절이다. 안구건조증은 사계절 중 겨울이 가장 심하다. 낮은 기온과 건조한 대기, 찬바람이 눈을 자극하고, 건강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코로나19도 변수다. 코로나19는 생활 형태를 바꾸었다.

 

대면 활동이 줄고,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은 생활화 됐다. 마스크 장기간 착용 시 새는 날숨에 의해 눈물이 빨리 증발해 안구건조증 유발률이 증가한다.

안구건조증은 해마다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안구건조증 환자는 268만 명이었다. 이는 5년 전인 2014년의 214만 명에 비해 50만명 이상 는 수치다. 증가 일로의 안구건조증은 요즘 그 어느 때 보다 발생 위험성이 높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코로나19라는 특수 변수가 겹친 까닭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구성 성분 비율이 깨져 생기는 질환이다. 눈물은 98%가 물이다. 나머지 2%의 구성 성분은 알부민과 글로불린이 혼합된 단백질과 인산염, 식염, 탄산나트륨, 지방, 리소자임 등이다. 눈물샘에서는 안구 건조를 막을 수 있는 양의 눈물이 계속 분비되고, 눈을 깜빡일 때마다 필름처럼 눈을 덮는 눈물막이 형성된다. 눈물은 각막과 결막 표면을 적시고, 살균을 하며, 이물질을 씻어낸다.

그러나 구성 성분의 비율이 깨지면 눈물막이 불안정해져 눈물이 빨리 마르거나 눈물 분비량이 적게 된다. 이로 인해 안구의 따가움, 모래알 굴러가는 듯한 이물감, 시야 흐림, 마른 눈곱, 충혈, 피로, 시력 저하,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시력 손상, 각막염, 각막궤양, 각막혼탁, 녹내장, 백내장 등으로 악화될 소지도 있다.

안구건조증은 생리 질환적 원인과 환경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생리 질환적 요인은 세포의 노화,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폐경기 여성호르몬 감소 등이다. 환경적 요소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 장시간 사용, 콘택트렌즈 착용, 황사, 미세먼지, 잦은 눈 화장 등이다. 겨울철의 난방 등도 눈에 자극을 준다. 안구가 히터 등의 외부 자극에 계속 노출되면 눈물이 증가하기도 한다. 이때도 안구건조증과 비슷하게 안구 보호 기능이 떨어진다.

안구건조증 예방 방법은 눈의 휴식이다.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독서나 TV시청을 할 때 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따뜻한 수건으로 눈을 수시로 찜질하고, 에어컨이나 히터를 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내의 적정 습도 유지도 눈의 건강에 도움 된다.

안구건조검사는 안과에서 손쉽게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안구건조증과 유사한 질환도 있는 만큼 첨단 장비를 갖춘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눈물 지질층의 두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기인 리피뷰(lipiview)검사를 하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치료의 성공률이 높아진다.

안구건조증 치료 원리는 눈물의 양을 늘리거나 증발 감소에 있다. 건조할 때마다 인공눈물을 넣고, 자기 전에 안 연고를 넣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심한 경우는 실리콘 제재를 이용해 눈물이 빠져나가는 눈물점 입구를 막는다. 눈물 유지 시간을 늘리는 방법이다. 또한 최근에는 눈물 분비 증가 안약을 사용해 안구건조증을 치료한다.

<글쓴이> 권오웅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로 세계황반학회 국제위원회 위원장이다. 미국 망막학회, 미국 황반학회, 유럽 망막학회 정회원으로 대한안과학회장과 한국망막학회장을 역임했다. 연세대 의료원 안·이비인후과 병원장 출신으로 누네안과병원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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